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힘을 모아 자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대한성공회 수원나눔의집(원장·임영인 신부)이 개소 5주년을 맞아 '후원의 밤'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7일 오후 6시 권선구 구운동 하나로마트 문화센터 2층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나눔의집 활동을 지원하는 인기 연예인과 수원지역 찬양팀 등이 참여해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7시 기념식에 이어 축하공연에 나설 연예인으론 배우 김갑수, 개그맨 서남용 김병헌 장동헌 등이 온다. 수원교회 스테파노합창단, 동수원교회찬양팀 '하나님의 사람들', 농진청 노조문화선전단 '황금물결' 등이 노래를 선사하고, 연주가 최병덕씨와 나눔의집 공부방인 '신나는 아이들'도 오카리나 연주를 준비했다.

바자회 형식의 판매 후원물품 목록에는 서예로 유명한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 서예가 윤경숙씨의 작품과 각종 공예품이 나오며 행운권 추첨시간도 있다.

수원나눔의집은 지난 99년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권선구 세류동에서 임 신부가 시작했다. 처음에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과 급식 등을 실시하면서 교인을 비롯한 일반가정과 무의탁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가정결연을 적극 지원해 어려운 이웃을 돌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수원나눔의집이 의욕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자활사업과 지역공동체 운동은 괄목할만하다. 경기자활후견기관을 위탁운영하고 있고 광교산에 화훼재배공동체 '꽃밭에서', 입주청소업체 '늘푸른사람들', 알코올의존자 자활사업장 '향내일터' 등을 운영해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는 평동에 잡병재활용팀을 새로 꾸렸다.

또한 지난달 25일에는 수원 성대 근처에 피자·치킨집 '나눔피자'(031-271-0606)를 개소하는 등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템의 사업장을 꾸준히 개발해나가고 있다.

임 신부는 “그동안 어려운 고비와 안타까운 일이 많이 있었으나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은총이었다”면서 “후원하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조촐한 자리”라고 말했다.
하나로마트 주차장을 무료이용할 수 있으며 행사티켓은 1만원이다. (031)224-7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