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새로운 풍속도 중 하나가 조용한 산사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템플 스테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평소 좋아하는 사찰에서 일상의 때를 벗겨내고 단 며칠만이라도 청정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의 주요 사찰들이 올해도 사찰을 청정하게 닦아놓고 중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예불, 참선, 공양 등 기본적인 생활 외에 선유도, 한문학당, 다도, 운력 등 나이와 계층에 따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참여를 원하면 템플스테이 사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싶으면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사업팀(www.templestay.com, 02-732-9925)에 문의하면 된다.

#여주 신륵사=남한강변에 위치한 사찰로 강과 산을 접하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사찰이다. 전통다례, 요가 참선, 목조건축물 읽은 방법 및 만들기, 사찰예절과 108배, 사찰 뒤 봉미산 산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방학중에는 8월 6~8일과 24~25일 가족대상 템플 스테이 참가자를 모집한다. (031)885-2505

#화성 용주사=효행 본찰답게 효행수련회로 진행된다. 초등학생 150명 대상 7월 29~31일, 중·고생 50명 8월 1~3일, 일반인 50명 7월 17~19일 등 3회가 진행된다. 경내에 개관한 효행박물관에서 효와 관련된 각종 유물을 관람하고 탁본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다도, 융건릉 답사 등을 한다. 참가비는 청소년 이하 3만원, 일반인 5만원이다. (031)234-0040

#순천 송광사=송광사 출가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6차에 걸쳐 1회 4박5일 동안 이뤄진다. 새벽 3시 예불이 시작돼 108배, 마지막날에는 철야정진을 하며 1080배에 이르기까지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다. 참가비는 일반인 11만원, 중·고생 6만원. (061)755-0107

#해남 대흥사=단기 출가수행을 중심으로 일반인 대상 '참선 수련회'와 중고생 '청소년 수련회'가 운영된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숲속마을'도 준비됐다. 참선 수련회의 경우 공양, 예불, 좌선, 다례특강, '차 한 잔의 여유', '탑돌이' 등의 순서로 4박5일간 진행된다. 7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2박3일 또는 4박5일 열리며 일반인 12만원, 중·고생 10만원, 초등 3만원이다. (061)535-5775

#해남 미황사=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수행 '참사람의 향기'(7일간의 출가수행)와 어린이 대상 '한문학당'이 각각 열린다. 참사랑의 향기는 오는 7월 18~25일, 8월 20~27일 두 차례 열린다. 다음 달 24~31일, 8월 3~10일 열릴 한문학당에서는 불교문화와 조화로운 삶, 협동하는 삶, 스스로 절제하는 삶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20만원. (061)533-3521
#경주 골굴사=승려들 사이에서만 비전됐다는 전통적 불교수행법 '선무도'를 체험할 수 있다. 수련과목은 선요가, 선기공, 선무술, 참선, 국궁 등이다. 청소년들이 선무도를 익힐 수 있도록 7~8월 방학중에는 선무도 화랑수련회가 열린다. 참가비는 1박2일 기준 청소년 2만원, 일반인 3만원이며 장기입산도 가능하다. (054)745-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