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세계생명문화포럼은 동양사상과 영성 그리고 여성성을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송태호)과 (사)생명과평화의길(이사장·김지하)은 2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2~5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생명문화포럼_경기2005'의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지하 시인은 “올해 행사의 주제를 '동아시아 문예부흥과 생명평화'로 잡았다”면서 “동아시아 여러 나라와 민족의 대표적 지성과 문화예술인을 초청, 동아시아 지역에서 사상과 문화의 르네상스가 가능한 지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64억 인류가 평화롭게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약한 자의 입장에서 모든 생명을 돌보고 보살피는 여성의 부드러움, 즉 영성이 요구된다”며 “여성의 모심의 자세에서 새로운 생명사상의 실마리를 캐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화백회의(학술행사)와 풍류마당(문화행사)으로 구성되고 마지막 날인 5일 저녁에는 오대산 월정사의 산사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화백회의는 김 시인의 기조발제 '생명학, 우주생명학'으로 시작해 ▲동아시아 생명사상과 한국 생명학 ▲생명운동과 여성주의 ▲동아시아의 문예부흥과 호혜망 등 3개의 주제마당과 ▲한류와 세계문화 ▲민족 자생 풍수와 현대적 시·공간관 등 2개의 특별주제마당이 펼쳐진다. 발표자만 6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다.

풍류마당은 중요무형문화재 김금화의 우리굿, 시베리아 바이칼 지역의 굿을 비롯해 몽골음악·중국고금음악 등 음악행사, '아시아의 미' '아시아의 불상' 등 미술행사가 마련된다. 또 아시아 각국의 전통춤이 선보이는 '아시아의 몸짓'에는 이애주 서울대 교수의 '영가무도', 터키 수피영성춤, 베트남 참족영성춤, 일본생명춤 등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