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은 내수소비 침체 속에서도 바닥 경기를 딛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까지 내수소비심리는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소비자기대지수 또한 지난 4월 99.9를 고점으로 7월 89.6까지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유통업 실적은 6~7월 내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유통업 경기의 대세적 회복이라기 보다는 날씨,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판촉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반기 유통업의 상승여부는 3~4분기 소비심리와 신용불량자 문제, 고유가, 설비투자 등 국내외 정세에 따라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용불량자 문제의 경우 최근들어 신불자의 순증가가 감소세로 돌아서 누계가 더이상 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고유가 문제도 국제유가의 상승이 국내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감안하면 불안정한 상태다. 최근 5년간 국제유가와 도소매판매 증가율 추이를 비교해보면 유가가 30달러를 넘을 경우, 도소매판매 증가율(유통경기)은 둔화돼 왔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배럴당 45달러에 육박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유통경기 회복엔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지난 6월 전년동기대비 설비투자증가율이 7.9%를 기록해 그동안 계속된 마이너스에서 반등세를 보이며 유통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2004년 하반기 유통업 경기 전망'을 통해 백화점은 전년보다 1% 성장한 8조7천억원, 할인점은 11조9천억원의 매출로 17% 신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내수경기 회복과 거시변수가 큰 요인이 될 전망이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의 자구 노력이 강화되고 있어 기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경우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고품격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할인점은 적극적인 판촉전과 기획상품 강화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은 불황을 거치면서 수익성 중심의 상품구성 변경과 비용절감으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
결국 유통업체들은 국내외적 불안요인 해소가 정부 및 민관 협력으로 얼마나 해소되느냐에 따라 매출 회복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 지금은] 유통업
입력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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