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무선 통신 및 인터넷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티(ubiquitous-city)'가 인천에 들어선다. 꿈의 도시 대역사(大役事)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은 인천 송도신도시 매립지.
전체 면적 167만평의 개펄을 매립한 송도신도시 매립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 도시'라는 수식어와 함께 국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시사잡지인 뉴스위크지는 'CHARM CITY?'(매혹적인 도시)란 제목으로 실은 기사에 “송도신도시의 부상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아틀란티스 섬이 다시 떠오르는 것 만큼이나 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스위크지는 1천830억달러의 건설 비용을 투입하는 이 거대도시는 규모면에서 아시아에서 '디지털 도시'를 건설하려던 어떤 시도도 능가하는 수준이며, 홍콩의 사이버포트(건설비 20억달러)와 말레이시아의 사이버자야(170억달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도신도시는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 불리는 IT산업 발전의 원동력인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북아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다. 최첨단 정보화 도시의 실현은 세계 최첨단기업 연구소 유치와 세계 최첨단기업의 집중을 통해 수출 100억달러 이상을 달성, '동북아의 실리콘밸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통안내, 무인 주차관리 및 통제는 물론 휴대폰을 이용한 주거 보안, 교통사고의 예방 등 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구축에서부터 병원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의사의 진료와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Telemedicine' 등 우리 생활에 일대 변혁이 가능한 차세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송도신도시 조성 사업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국·내외 자본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탄력을 받고 있다. 송도 신도시 개발을 위한 금융 자문사인 우리은행과 모건스탠리, ABN암로는 최근 뉴욕 투자 설명회에서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신디케이트론'(차관단대출) 방식으로 1억8천만달러(약 2천100억원)를 모집했다.
유치된 자본은 송도 신도시 1지구에 8만4천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와 60층 규모의 호텔 복합상가, 40층 짜리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2천560세대) 신축에 필요한 기반 시설비나 초기 공사비로 투입된다.
또 2지구의 아파트와 병원, 국제학교, 주거단지 등의 건설에 사용된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모건스탠리, ABN암로와 올해 10억달러를 포함, 모두 128억달러의 투자자금을 10년간 국내외에서 신디케이트 방식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분양 예정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송도신도시 아파트는 국내 처음으로 보행자의 동선 및 여유공간 확보를 위해 1층에 주거공간을 배치하지 않는 필로티(Pilotis)공법이 도입된다. 저층은 계단형으로 설계해 잔디정원을 들여다 놓았다. 보도와 가로에 인터넷 등 정보통신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첨단 '유비쿼터스 통신망'이 설치되고 입주민이 전 방위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녹지공간이 방사형으로 설계되는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주거환경으로 건설된다.
아파트는 1층이 주거공간 대신 보행자가 어디서나 단지내 순환 보행로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아파트 내부도 공간활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으로 설계된다.
송도신도시에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과 안내판, 풍력발전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시스템이 설치되고 쓰레기 관로수송 시스템 및 음식물쓰레기를 집중 처리하는 중앙포집기 등이 도입된다.
녹지공간은 단지내 보행로를 따라 주제별로 경관숲과 생태숲 및 자연경사를 이용한 연못, 실개천 등 다양한 친수공간을 조성해 건강 산책로와 조깅, 자연학습장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오는 2011년까지 매립이 완료되는 535만평 규모의 송도정보화신도시는 주택(88만평)과 산업시설(44만평), 교육·연구시설(37만3천평), 상업·업무시설(31만5천평), 체육·문화시설(20만평), 근린생활시설(6만2천평) 등으로 개발된다. 나머지 308만평은 각종 연구소와 첨단시설 등 공공시설로 활용된다.
이미 매립공사가 완료된 2·4공구 176만평은 기존계획에 따라 주거단지와 지식정보·바이오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53만8천평은 7천900세대 2만3천여명이 2005년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식정보산업단지
총 사업비 3천445억원을 들여 80만3천평 부지에 조성되는 지식정보산업단지는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서비스, 전자·정보기기,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생물 등의 업종을 유치하게 되며 4천200세대 1만2천명이 입주할 배후주거단지도 조성된다.
R&D 중심의 핵심이 되는 테크노파크 본부동은 지난해 3월 준공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연구센터, 벤처빌딩 등도 완공돼 32개 벤처센터가 입주할 예정
꿈의 신도시 송도
입력 200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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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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