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 '제4세대(4G) 이동통신'이 다가온다.

IMT-2000으로 대표되는 제3세대(3G) 이동통신이 자리를 잡으면서 앞으로 실현될 제4세대 이동통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G 이동통신은 아직까지는 기본 개념과 기술개발, 표준화 과제 정도까지만 진행됐고 오는 2010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같은 국제기구에선 아직 개념 정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4G 이동통신이 실현될 경우 최대 150Mbps에 달하는 전송속도가 실현돼 초고속인터넷 뿐 아니라 동영상 통화와 주문형비디오 등 다양한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벌써부터 기술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음성 위주의 저속 멀티미디어인 제3세대 이동통신에 비해 4G 시스템은 활용범위가 넓기 때문에 먼저 기술표준을 선점할 경우 막대한 시장개척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최로 지난달 23일 제주도에서 개막된 '제2회 삼성 4G 포럼 2004'는 이같은 4G 서비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입증한 대회였다. '4G 네트워크를 향한 진보(Migration Paths towards 4G Networks)'를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 이 포럼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스테펜 블러스트 ITU-R의장을 비롯해 로저 막스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802.16그룹 의장, 징왕 중국 칭와대 교수 등 세계 8개 표준단체와 연구계 최고 권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NTT도코모, 스프린트, 보다폰, KDDI, 차이나텔레콤, 오렌지, SK텔레콤 등 14개국의 총 27개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와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롤라, 지멘스, 알카텔 등 11개 거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처럼 4G 이동통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 기업과 연구소 등은 중장기 전략하에 연구인력을 강화하고 표준획득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4G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정부측에서도 국가를 넘은 지역간 표준경쟁에 대비,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를 열고 공동 표준안을 국제전기통신연합에 제안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4G 이동통신 기술은 기술진보에 의해 갑자기 소비자에게 다가오기보다는 휴대인터넷이나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같은 3.5G 형태의 징검다리 서비스를 발판으로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