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최악이고 IMF 당시 보다 어렵다는 경제위기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경기 인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향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경기 인천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 건설경기 활성화 등을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경기 인천 주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국정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거의 대부분인 83.3%가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집단간 계층간 차이없이 경제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선정한 것은 경제현실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과 위기를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정치개혁(5.8%), 부패척결(3.6%), 치안 등 사회안정(3.2%), 노사화합을 통한 경쟁력강화(2.9%), 남북협력과 평화(0.9%) 등을 지적하는 국민은 극히 미약했다.

이는 지난 1월 본보가 '당면한 문제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정치개혁(32.5%)과 부정부패척결(21.3%) 등을 지적한 답변이 절반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를 읽을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경제활성화 등 실업문제해결을 지적한 응답(30.3%)은 현재 두배 이상 높아져 정부측이 내놓는 낙관적인 경제전망과는 달리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훨씬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방증하고 있다.

경제활성화를 꼽는 계층은 50대(90.0%)와 자영업(89.9%)계층에서, 지역별로는 성남(96.9%) 안산(90.2%) 광명(91.4%) 김포(90.0%) 인천남동구(94.9%)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의견은 하남(15.4%) 의정부(16.2%) 구리(15.8%) 가평(16.7%) 등지에서 평균치를 약간 웃돌았다.

◇당면한 경제정책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한 경기 인천 주민들은 해결책으로 일자리 창출을 가장 먼저 꼽았다.

'우리나라 경제정책중에서 정부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일자리 창출이 35.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물가안정(27.4%), 건설경기활성화(17.0%), 노사안정(6.8%), 수도권규제완화(4.3%), 소득재분배(3.3%), 공공투자확대(3.1%), 투기억제(2.1%) 등 순으로 응답률을 보였다.

일자리 창출은 20대(42.0%) 화이트칼라(39.5%) 학생(54.8%)층에서 빈도가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수원(45.0%) 안양(45.0%) 용인(43.4%) 군포(44.4%) 안성(46.7%) 오산(45.5%) 인천동구(68.8%) 인천연수(42.7%) 등지에서 응답자가 많았다.

물가안정은 30대(33.3%) 중졸이하(33.7%) 가정주부(39.0%)계층에서 집중적 선택을 받은 가운데 안산(34.4%) 평택(33.3%) 광명(40.0%) 광주(61.1%) 의왕(69.2%) 포천(50.0%) 인천남구(38.6%) 인천서구(30.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건설경기 활성화는 자영업(24.6%)계층과 광명(25.7%) 김포(35.0%) 과천(42.9%) 남양주(40.0%) 인천남동구(25.6%)지역에서 평균치를 넘었다.

◇향후 경제전망

경기 인천 주민들은 향후 경제에 대해 10명중 7명꼴로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느냐'의 질문에 나빠질 것(조금 나빠질것 46.1%, 훨씬 나빠질것 23.1%)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69.2%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나아질 것(훨씬 나아질것 1.5%, 조금 나아질것 26.3%)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27.8%에 불과해 향후 경제를 매우 불확실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3.0%이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계층은 20대(39.1%)와 화이트칼라(38.7%) 학생(40.5%)에서 평균치를 넘었고 지역별로는 안산(41.0%) 용인(35.9%) 화성(47.8%) 인천동구(43.8%)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거의 모든 계층에서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30대(74.1%) 40대(77.1%) 50대(75.4%)등 연령이 많을수록, 중졸이하(73.0%) 자영업(76.5%)계층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천(75.9%) 안양(80.0%) 광명(77.2%) 김포(75.0%) 광주(83.3%) 남양주(75.0%) 파주(87.5%) 등지에서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