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산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추진에 대해 경기도민들은 환경파괴등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에는 2명중 1명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내 신도시 건설은 지역개발등 긍정적인 효과보다 환경파괴등 부정적인 인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군기지 평택이전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서울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해오면 어떤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환경파괴와 오염우려(31.7%) 문화정서교육등에 부정적 영향(27.6%)등 부정적 응답(59.3%)이 긍정적 답변(29.8%)의 2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지역개발 파급효과(16.0%)와 지역경제 활성화(13.8%)라는 답변은 10명중 3명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10.9%이다.

현재 미군의 평택이전계획은 주민반대로 공청회가 파행운영되는등 갈등이 증폭되면서 제2의 부안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절반이상의 답변은 곧바로 이전반대 의견과 맥이 닿아 있어 주민들의 미군기지 이전반대투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파괴및 오염우려라는 답변은 60대(35.4%) 농림어업(50.0%)계층과 군포(59.0%) 하남(46.2%)등지에서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지역문화정서교육등에 부정적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20대(34.2%) 학생(38.7%)계층과 평택(50.0%) 성남(36.7%) 구리(42.1%)등지에서 빈도수가 높았다.

◆경기 분도론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자는 분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물음에는 도민의 절반 정도인 49.5%(매우 반대 22.5%, 대체로 반대 27.0%)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찬성론(매우 찬성 15.0%, 대체로 찬성 23.7%)은 38.7%에 불과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11.8%로 조사됐다. 북부(42.2%)가 남부(37.9%)보다 찬성비율이 약간 높은 가운데 남부지역에선 성남(55.1%) 시흥(57.1%) 의왕(76.9%)등지에서 찬성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분도론에 대한 반대견해는 남부권에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북부권인 고양(51.8%) 파주(62.5%) 동두천(50.5%) 가평(50.0%)등에서도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건설

'정부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김포 파주 판교 수원 이의동 등 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택지개발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설문에 경기부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25.9%) 낙후지역 발전(14.0%) 서민들의 내집마련(10.2%)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의견은 50.1%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부동산투기부채질(18.4%) 그린벨트등 환경파괴(14.9%) 인구집중과 혼잡가중(9.3%)등 부정적 평가는 42.6%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지난해 창간 43주년과 비교할 경우 긍정적 의견은 당시(66.5%)보다 16.4%P 하락했으며 부정적 의견은 12.2%P 상승했다. 이는 신도시 건설이 지역개발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린벨트 훼손등 환경파괴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