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과 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미니 신도시'로 조성중인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일대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입주민들이 농사용으로 조성된 농로와 수로 제방을 이용해 통행하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다.
농로와 수로 제방에는 야간 안전운전에 필수적인 가로등 등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연결 도로는 현재 보상협의가 진행중이거나 사업인가 신청 단계에 머물러 도로 미개설에 따른 주민 불편은 장기화 할 전망이다. <위치도 참조>
단독과 공동주택 4천500여가구에 1만4천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미니 신도시'로 조성중인 계양구 동양동은 지난달초부터 택지지구내 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입주가 진행중이다. 이달들어서는 일반분양 478가구가 입주를 시작했고 연말까지 2천100가구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구획정리사업지구에서도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주민들은 입주와 동시에 교통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는 실정.
동양동 인근 간선도로인 장제로는 출퇴근시간대가 따로 없을 정도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져 사실상 도로기능을 상실한 상태. 지난 2004년부터 시종합건설본부가 계산택지~박촌동간 너비 30m 길이 1천660m의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있지만 보상(40%·5월말 현재)도 끝마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12월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목표'일 뿐이다.
동양지구에서 39번 국도(중동대로)를 잇는 너비 18m 길이 740m의 연결도로도 이제 막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했다. 도로개설의 가장 큰 장벽인 사업비 확보와 보상협의라는 난제가 첩첩산중처럼 가로막혀 있어 내년 8월 개통을 장담하기 어렵다. 계양구가 병방동~동양동간 이른바 중앙농로(너비 5.5m 길이 3천200m)와 서부간선수로 제방 길을 대체도로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사연이 여기에 숨어있다.
구는 기존 중앙농로 폭을 1m 가량 확·포장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해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부간선수로 일부 제방 길도 포장공사를 마치는 대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농로와 제방 길에는 가로등이나 추락방지시설 등 최소한의 교통안전시설물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야간운전시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발생시 이에 대한 책임소재 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농로를 확·포장해 사용하는 방법 외에 대안이 없다”며 “농로가 도로가 아니다 보니 교통안전시설물은 설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도현기자·kdh69@kyeongin.com위치도>
농로와수로로통행하는택지지구
입력 2006-07-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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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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