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의회 의원들이 부평역 광장에 마련된 헌혈차량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의회 의원들이 헌혈봉사 활동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임 4대 의회 임기동안 2년간 잇따라 체육복을 구입해 시민단체로부터 `체육복 의회'라는 비아냥을 받는 등 바람잘날 없었던 터라 5대 의회 의원들의 돌출행동(?)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의아심반 기대반이다.

 

 부평역 광장으로 이동한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9명으로 구성된 부평구의회 의원들은 그러나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진 강화지역에서 지난달말 열린 한나라당 워크숍에 참가한 이유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또 일부 60세 이상의 고령 의원 등이 검진결과 아쉽게도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부평구의회 한나라당 원내 대표인 이익성 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던 과거 의회와 달리 이번 5대 의회는 유급제로 전환한 첫 시험대인 셈”이라며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데 여야 의원님들이 모두 합의를 하면서 나눔의 정치를 하자는 취지에서 헌혈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박종혁 의원은 “이번 5대 의회만큼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주민대표가 되자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 헌혈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부평구의회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임시회에서 전체 8일간 일정 가운데 입원한 의원을 제외하고 단 2명만이 상임위원회 회의에 한번씩 불참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눈길을 끌었었다.
 한편 부평구의회는 인천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가장 늦은 오는 12일 개원식을 갖고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