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부천 소사지역 7·26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후보등록과 함께 13일부터 열전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들어갔다.
김 지사의 정치적 텃밭인 소사지역은 부천을 대표하는 구도심으로 소사동, 심곡동, 송내동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재 뉴타운개발 바람이 일면서 지역주민들이 차기 일꾼에 대해 관심이 높은 곳이다.
현재 이곳에서 등록을 마친 후보는 열린우리당 김만수(42), 한나라당 차명진(47), 민주당 조영상(46), 무소속 박종찬(42) 길영수(50)씨 등 5명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김문수 도지사의 최측근인 김만수 후보와 차명진 후보간의 한판 승부로 점쳐 지면서 중앙과 지방수장의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사구의 지도를 바꾸겠다”며 5천㎞대장정을 선언한 우리당 김 후보는 부천시의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들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입성,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뒤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김문수 후보에게 석패한 후 또다시 청와대 대변인을 맡는 등 노 대통령의 심중에 깊숙히 자리잡은 인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앞으로 진행될 소사구 뉴타운 개발사업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사구의 지도를 바꾸는 일로 중앙정부의 행정력을 이끌어낼 힘있고 능력있는 인물이 필요한 때”라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차 후보는 “김문수의 정치 고향 소사를 자신이 이어가겠다”며 김문수 지사와의 끈끈한 연을 내세우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차 후보는 지난 90년 김 지사가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위원장재직시절 사무국장으로 연을 맺은뒤 96년 부터 김문수 국회의원(당시) 보좌관으로 함께 했으며 이후 손학규 지사 시절 경기도 공보관 및 특별보좌관을 거쳐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총괄실장과 당선자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김 지사와는 끊을 수 없는 연을 갖고 있다.
차 후보는 “김문수 도지사와 함께 소사 뉴타운 71만평에 대해 시범사업을 실시, 구도심 개발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소사~안산, 소사~고양 대곡간 전철을 건설하고 송내 및 심곡동 일원의 구도심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와 차 후보간의 정면대결은 노 대통령과 김 지사의 막후대결로 압축되면서 지역정가 및 중앙정가에서도 큰 관심사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 후보는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을 거치면서 정통 민주당을 고수하고 있는 변호사 출신으로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을 대신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부천연합상임대표를 역임한 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국민중심당을 탈당한 길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와 충청향우회를 중심으로 세를 확산해 나갈 태세다. 부천/황선교기자·hsg@kyeongin.com
보궐선거막올라
입력 2006-07-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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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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