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시도하고, 이거다 싶은 건 곧바로 말할 거예요!”
신예 6인조 밴드 슈퍼키드(SUPER KIDD)의 외침이다.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홍대 앞 클럽가에서 `섭외 1순위'에 오른지 오래다.
`대단한 농담(kidding)'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팀명뿐 아니라 허첵(보컬·27), 파자마징고(보컬·22), 박과장(기타·31), 좌니킴(기타·27), 헤비포터(베이스·23), 슈카카(드럼·25)란 멤버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도무지 얼굴과 이름을 연결할 수 없는데다 쏟아내는 말도 `천차만별'인 이들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부산함'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은 대화 1시간을 훌쩍 넘겨야만 확인할 수 있다. 신인인데도 쉽지가 않다.
독특한 이름을 단번에 외우기는 어렵지만 참을성 있게 면면을 살펴보면 이력이 대단하다. 허첵과 파자마징고는 `허니첵스'란 그룹으로 2004년 대학가요제 금상을 수상한 실력파. 두 사람의 대학 선배이자 밴드 리더인 박과장은 또 다른 대학가요제 스타 그룹 익스(EX)를 배출한 경북대 음악동아리 `익스프레션'을 직접 만든 당사자다.
지난해 6월 결성해 1년여의 작업을 거쳐 내놓은 첫 작품은 각양각색인 6인의 개성만큼 한 장르로 묶기 어렵다. 모던록인가 싶다가도 댄스를 하더니 어느새 로큰롤로 자리를 옮긴다.
“관객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음악, 같이 춤추면서 즐기돼 멤버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죽이지 않고 모두 섞어 버무린 음악이 바로 슈퍼키드의 음악이죠.”
설명으로 더욱 확실해지는 이들의 다양한 음악색은 오랜만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밴드 음악이라 더욱 반갑다.
“함께 작업하며 2~3집에 가서는 더 산만해질 것”을 장담하는 슈퍼키드의 목표는 “밴드로 한류스타가 되는 것”이란다. 특유의 친근함을 무기삼아 아시아 시장 점령도 가능하다는 자평이다. 눈치보지 않는 자신감이 매력있다.
이 자신감 속에는 소속사인 사운드홀릭의 대표이자 자우림의 드러머 구태훈의 존재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인디와 메이저 사이를 가장 잘 아는 분”이라는 설명이 없더라도 경험 많은 구태훈이 마련한 흰 도화지 안에서 슈퍼키드는 밴드로서의 자기 색을 발빠르게 그려가는 중이다.
최근 첫 단독콘서트를 무사히 마친 이들은 마음껏 밴드의 길을 걸어갈 생각이다. 유난히 `정형'이 없는 밴드계에서 특유의 넉살과 유머감각은 슈퍼키드의 가장 큰 밑바탕이다.
“뭐 어려울게 있나요? 하고싶은 음악을 섞어 새로운 음악이 탄생하고 그 속에서 또 다시 슈퍼키드의 음악이 나오는 거잖아요. 홍대 클럽도 그루브가 좋은 댄스클럽이 많아지는데 굳이 장르의 틀을 두지 않고 그 안에서 재밌게 즐기면 되죠.”
나이도 장기도 취향도 다르지만 모이면 언제나 유쾌한 이 6명의 남자가 유일하게 한 가지로 의견이 모아지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절친한 형이자 가수인 이한철로부터 얻은, `어떻게든 끝까지 끈기있게 노력하면 빛을 보게 된다'는 조언 앞에서다. <노컷뉴스>노컷뉴스>
연예-6인조 밴드 슈퍼키드
입력 2006-07-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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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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