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개통한 경기북부지역의 최초 고속도로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된지 한달이 지났다.
일산~퇴계원 구간 28.8㎞를 왕복 8차로로 시원스럽게 연결한 서울외곽순환로 개통으로 경기북부의 교통·산업·관광 등이 활력을 얻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로 개통후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개통 이전 1시간30분 가량 걸리던 것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됐다.
오는 2008년 1월 사패산터널 완공으로 미개통 구간이 연결되면 30분 내외로 단축돼 경기북부의 명실상부한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분개통으로 구리에서 끊어졌던 서울외곽순환로가 의정부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남부에서 의정부까지의 차량 통행량이 늘어나 의정부를 거점으로 양주·포천·남양주 등 경기북부의 관광산업과 제조업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새 도로의 관리 운영업체인 서울고속도로(주)에 따르면 31일 현재 하루 평균 7만여대, 주말은 최고 8만6천여대의 차량이 수원·성남·용인·화성 등 경기남부와 서울 지역에서 의정부나들목·송추나들목 등 경기북부까지 운행하고 있다.
통행량도 개통 첫날 6만1천여대에서 7만2천여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북한산국립공원, 포천 국립수목원, 양주 송추계곡 등 그동안 교통 불편으로 외면당했던 경기북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추계곡 주민 양모(53)씨는 “수해에도 불구하고 안양·안산·고양·일산·인천 등에서 그동안 경기북부를 찾지 않았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개통된 도로를 달려볼 겸 일부러 찾아왔다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도 물류비용 절감 등 새 도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주시에 위치한 한 LCD제조업체 관계자는 “경기북부에 있는 제조업체 대부분이 남부지방으로 납품하고 있어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 애먹었는데 도로 개통 이후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직원들의 출퇴근 비용 등 부가적인 효과를 포함하면 제조업체가 얻는 경제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로 부분 개통으로 인한 연간 물류비용 절감액이 1천73억여원, 경제적 파급 효과는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북부 발전을 가로막았던 교통문제가 해결되면서 물류 유통량 급증, 부동산 가격 상승, 관광객 증가 등 총체적인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최재훈기자·cjh@kyeongin.com
서울외각순환고속도로개통한달
입력 2006-08-01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6-08-01 2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