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대부분 10대로 구성된 오토바이 폭주족은 처음에는 3~4명의 친구들 끼리 어울려 타다가 인터넷 사이트에 오토바이 폭주족 관련 카폐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 집단적으로 폭주를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휴대폰 문자메세지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임 장소와 시간을 공지, 일주일에 2번정도 차량통행이 뜸한 밤시간에 모여 폭주를 즐기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사이트의 오토바이 폭주족 관련 카폐수는 200여개이고 회원수는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5천400여명에 이르는 곳도 있다.
자신을 `오토바이 폭주족'이라고 밝힌 이모(18)군은 “주로 자신의 운전솜씨 등을 과시하기 위해 머플러(소음기)를 떼내거나 변형하는 방법으로 요란한 굉음을 울리며 도로를 질주한다”며 “우리가 폭주를 즐기는 것은 단순히 스릴을 즐기는 취미생활 같은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폭주족 윤모(17)군은 “시민들과 운전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스릴을 즐기는 것이 우리에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0대 청소년의 오토바이 폭주와 관련해 “이 시기에 도파민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이 분비 수치가 가장 높다”며 “도파민은 일종의 중독을 유발해 한번 재미를 봤던 일을 계속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짜릿한 쾌감을 줬던 위험한 행동에 대해선 더욱 중독되기 쉽기 때문에 헬멧도 안 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폭주족이 되는 것도 호르몬의 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이에따라 모험을 즐기고 싶은 청소년들의 욕구를 해결 할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