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펄벅기념관'이 오는 9월 말 개관된다.
8일 부천시에 따르면 6·25전쟁으로 인한 고아와 혼혈아를 데려다 기른 고(故)펄벅(PearlSydensricker Buck·사진) 여사의 사랑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여사가 머물렀던 원미구 심곡본동 566의 9에 있던 지상 2층, 연면적 114평의 낡은 건물을 헐어낸 뒤 그대로 복원하는 공사를 이달 말 끝내고 오는 9월 말 개관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2억원이 투입된 기념관은 1층에 전시실과 수장고가, 2층엔 사무실이 배치되며 전시실엔 미국 펄벅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여사의 책과 슬라이드 필름 53점이 전시되고, 여사의 초상화와 타자기, 책상 등은 복제돼 선보인다. 또 여사가 생전에 국내외에서 활동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 등도 전시된다.
기념관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펄벅재단 한국지부가 앞으로 5년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기념관 주위 860평은 나무와 꽃이 심어지고 휴게 공간과 주차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꾸며진다. 시는 기념관을 펄벅 여사의 유품을 전시하는 단순 전시실을 넘어 봉사활동을 체험하며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계유명건축물박물관인 `아인스월드'와 부천 `로보파크'등 지역내 유수의 박물관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할 예정이다.
1892년 미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1931년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사는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964∼1973년 전쟁 고아와 혼혈아 2천여명을 보살폈으며 81세이던 1973년 3월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펄벅여사가 1964년 미국계 아시아 혼혈아를 위해 설립한 펄벅재단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 등 세계 7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부천/황선교기자·hsg@kyeongin.com
부천 '펄벅기념관' 9월 말 개관
입력 2006-08-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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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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