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60개 건설 시행사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5일 오전 화성시 동탄신도시 건설현장의 토지공사 회의실에서 시민단체 푸른환경연합(사무총장·김태동) 주최로 이색적인 간담회가 열렸다. 좀처럼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건설회사 각 현장소장이 동탄신도시 건설현장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총 집합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현장소장은 삼성건설, 포스코, KCC, 쌍용, 두산 등 60여명. 동탄신도시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모인 셈이다. 또 토지공사 및 화성시 관계자도 참석했다.
 간담회 주의제는 비산먼지와 세륜수 처리방안이었다.
 김태동 사무총장은 “한동안 잠잠하던 비산먼지가 장마이후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면서 “각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소장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현장소장들도 비산먼지 방지를 얘기하다보니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각 공구 입구에 설치된 세륜시설에서 발생하는 세륜수의 처리방안으로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어졌다.
 일부 작업장에서 자동차 바퀴를 씻은 세륜수를 전처리하지 않고 바로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사례가 종종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었다. 이 또한 기술적으로 처리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점에 모든 현장소장들이 동의했고 보다 철저한 감독을 약속했다.

 김 사무총장은 “동탄신도시 건설현장처럼 도심에 멀리 떨어진 대형 건설현장들은 그동안 환경문제의 사각지대로 간주돼 왔지만 최근 건설사들의 인식이 바뀌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면서 “건설사 스스로 법과 환경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