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세계를 향하는 젊은 대학'을 선언했다.

지난 1939년 동아 공과대학으로 출발한 한양대학교는 국내 첫 공과대학이며 이후 7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많은 산업화 인재들을 길러냈다.

195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후에 그 어느 대학보다 선두에 서서 21세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시화·반월 산업단지, 수원의 반도체 단지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라인이 밀집된 서해안에 위치한 안산캠퍼스는 지난 1980년 800명의 신입생을 시작으로 처음 개교한 이후, 현재는 8개 단과대학에 35개 전공과 1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40만평의 부지에 현대 교육시설 30개 동을 갖추고 있으며 9천400여명의 인재가 운집해 있는 매머드급 캠퍼스로 급성장한 것이다.

◇학·연·산 클러스터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는 경기테크노파크를 캠퍼스 내에 유치한 데에 이어, LG이노텍·LG 마이크론 공동 R&D센터, 산업기술시험원 안산센터, 한국전기연구원 융합기술연구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 등이 입주, 혹은 입주 예정에 있다.

안산캠퍼스는 이같은 학·연·산 클러스터를 활용, 학생들에게 취업, 창업, R&D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으며 교육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학연산 클러스터 사업단'을 발족했다.

이에따라 기업과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만들어 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보다 체계적인 클러스터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학·연·산 클러스터 교육지원센터'를 신축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끝에 안산캠퍼스는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정한 ‘특성화 우수대학 선정사업’에 ‘학연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실용전문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성화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2004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동주관한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 수도권(서울·경인지역)지역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단독 선정되어 5년간 정부로부터 300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지원받고 있다.

학연산 클러스터란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밀집해 형성된 대규모 타운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분업, 그리고 산학협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성된 21세기형 첨단 과학단지를 일컫는 말이다.

◇국내최초 기숙대학 시스템

한양대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안산캠퍼스에 ‘기숙대학 시스템’을 도입,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을 기숙사에 입사시켜 대학원생 멘토(Mentor)와 지도교수 등 전문 인력의 총괄적인 지원 감독아래 리더십 훈련과 봉사활동,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내용의 전일 통합교육을 실시한다.

강의실에서는 강의만 제공하고 기숙사 생활은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겨오던 대학생활 전반을 과감히 혁신, 기숙 공간에서도 교육이 실시되는 ‘전일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한양대 관계자는 “그 동안 대학 기숙사는 학생들이 머무르고 생활하는 사적인 숙박 공간으로서의 기능에 만족해 왔다”면서 “유럽의 `보딩스쿨(Boarding School)'개념을 도입, 생활 공간에서도 종합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 신입생 전용생활관인 `창의 인재교육원'은 연면적 9천400평에 지상 18층 규모 트윈타워로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현대식 시설이다.

2인 1실로 각 방마다 LAN시설, 냉난방은 물론 샤워룸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편의점과 스포츠센터, 커피숍, 세탁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