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산하 위원회야말로 해방후 처음 등장한 개혁을 추진할 사림파(士林派)였다. 안타까운 것은 우군(友軍)인 우리당조차 보수언론과 덩달아 `위원회 공화국'이라고 비판한 것이다.”=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진보연대 정기총회 강연에서 개혁추진 세력이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마찬가지로 참여정부도 보수 언론과 야당의 공격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그간 정부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비판하며 보였던 `불화(不和)'를 불식했다.

# “우리는 더이상 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다른 주파수들이 우리의 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사람들은 서방의 과학기술 발전을 부러워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비전에서 철저하게 신을 배제한 서방의 이성주의에 의아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시급하게 필요한 관용은 신에 대한 두려움과 다른 사람들이 신성시하고 있는 것에 대한 존경심이다.”=교황 베네딕토16세. 지난 10일 독일 뮌헨에서 집전한 야외미사에서.

# “부시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에 손색없을 만큼 확실히 똑똑하다. 그러나 워런 하딩을 제외하고 110년동안 미국을 통치한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지능이 떨어진다.”=키스 사이먼튼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자. 사이먼튼은 기존 데이터들을 수집 분석한 결과, 부시의 IQ 추정치가 111.1부터 138.5까지 영역에 걸쳐 있으며 평균값으로 따져 미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지능이라고 볼 수 있는 120쯤 된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IQ는 135.6에서 159 사이에 있고, 레이건의 IQ는 118에서 141.9 사이에 있다고 추산했다. 또 가장 지능이 뛰어난 대통령은 IQ가 천재의 영역인 165에서 175 사이에 걸친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이었다고….

# “나 역시 노벨상을 받긴 했지만 결코 영웅은 아니다. 과학자는 영웅도, 신도 아니며 과학 역시 기초학문적 측면에서 발전시켜야지 과학을 영웅시해선 안된다. 과학자는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연구를 해야지 상을 타기 위해 연구를 해선 안된다.”=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이스라엘의 아론 치카노베르. 11일 연세대가 주최한 연세노벨포럼 주제발표에서 “한국은 하루빨리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검사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탄생했다. 검사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김성호 법무장관. 11일 신임 검사 임관식 축사에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은 `국민'(People)을 위해 확고한 `원칙'(Principle)에 따라 `열정적'(Passion)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 “열린우리당은 지지율이 낮아 비유하자면 거친 바다 한가운데 황포를 내걸고 요동치는 돛배와 비슷하다. 외부 선장이 승선할리 없다.”=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12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내에도 능력있는 리더십이 상당히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선장론을 완곡하게 반박했다.

# “국민에게 도움이 되면 한(나라당)·민(주당)공조를 두려워말아야 한다. 그런 말 못꺼내면 정치의 개혁과 발전은 없다. 제도적으로 이런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통령 중임제나 내각책임제로 개헌을 하면 지역정서 연합을 할 수도 있다.”=한화갑 민주당 대표. 11일 한나라당 중도성향 의원모임에 참석해 거침없는 정계개편 구상을 밝혔다. 한 대표의 이날 한나라당 의원모임 참석은 대단히 이례적으로 향후 정계개편의 방향성과 관련해 많은 추측을 낳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또다른 거물 조순형 의원은 “결코 한나라당과 연합하는 일은 없다”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