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옛 `출판문화단지' 부지 소유주인 요진산업(주)가 화물터미널과 물류창고 등 유통업무 시설을 추진해 시와 주민들의 마찰이 우려된다.
18일 고양시와 요진산업(주)에 따르면 3만3천여평 백석동 부지에 화물터미널과 물류창고·대형할인점·공영차고지 조성을 골자로 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서를 수립하고 교통영향평가 용역 발주 등 유통업무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요진산업은 백석동 부지가 고양시 도시기본계획상 유통업무시설 부지로 묶여있어 용도변경이 되지 않고는 터미널이나 대형할인점·차고지 외에 다른 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부득이 유통업무시설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요진산업이 지난 2000년부터 5년여동안 추진해온 주상복합건물 등 건설 계획을 포기하고 유통업무 시설로 변경하는 이유는 지난 6월 30일 전체부지의 70%인 2만3천여평을 주거용지로 변경하는 고양시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이 경기도에서 반려되는 등 자체 개발계획이 5차례나 무산된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요진산업 관계자는 “더이상 다른 개발계획을 추진할 수 없고 장기간 개발 지연으로 부담이 커져 현 용도대로 개발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연말까지 제안서를 수립해 시에 제출할 것이며 시가 또다시 개발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요진산업의 유통업무시설 건설계획을 지난 2003년 교통 혼잡과 주거환경 악화와 도시기능 저해를 이유로 한차례 반려한 바 있어 갈등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산신도시 중심부에 있는 백석동 부지는 주변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기피시설 건설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요진산업의 백석동 개발 부지는 일산신도시 한복판에 있는 속칭 노른자위 땅으로 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의혹 제기로 개발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었다.
시 관계자는 “요진산업이 유통시설 건설 계획을 제출할 경우 부작용이 커 반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양/김재영기자·kjyoung@kyeongin.com
요진산업유통업무시설추진시와마찰예상
입력 2006-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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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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