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쓰기와 읽기가 쉬워서 외국인들에게 무척 친근한 문자입니다.”
 작년 9월에 한국으로 온 태국인 쏭 칸(38·화성시 봉담읍)씨. 지난해 12월부터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국 `엠마우스'에서 1주일에 1번씩 한국어와 한글을 공부하고 있다. 짧은 한국어(한글) 수학기간에 비해 한글의 가독(可讀)수준은 우리나라 초등교재를 읽을만큼 발전한 상태. 쏭 칸씨는 이를 한글의 우수성에서 찾았다. “한글은 누가 보아도 자음과 모음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모음은 반드시 가운데, 또는 오른쪽에 있기 때문이죠. 한글은 또 소리나는 단위가 음절로 되어 있다는 것을 그대로 활용, 한 자 한 자에 자모를 붙여 놓아 소리 단위를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쏭 칸씨는 또 태국글자(파싸타이)가 자음 44자, 모음 30자로 이뤄지는 데 반해 한글은 불과 자음 14개와 모음 10개만으로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한글이 21세기 표준문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태국어는 5성조가 있습니다. 그래서 글자자체에 표시가 되어있죠. 하지만 한글은 높낮이와 길이가 글자 자체에 포함돼 있지 않아 세계 여러말을 표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쏭 칸씨는 한글을 배울 때 뜻파악과 작문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글단어 하나하나는 잘 알 수 있지만 전체를 쭉 나열했을 때 뜻의 파악이 어렵습니다. 이는 한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어' 습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실력 향상이 눈에 띄게 보이니까 한글 공부가 정말 즐겁습니다. 앞으로 한글 공부를 꾸준히 해서 다른 외국인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