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이번 추석 연휴는 10월5~8일로 대개 4일 동안 휴식기를 갖지만 3일(개천절) 전후로 징검다리 연휴가 겹쳐 30일부터 10월8일까지 최대 9일동안 긴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9일에 이르는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이번 연휴에는 아시안컵축구대회 평가전을 비롯 일본 열도를 흔들고 있는 이승엽의 홈런왕 도전, 갈수록 1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민속씨름 등이 스포츠 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추석 연휴 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여가를 즐겨보자.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안컵축구에 대비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가나는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독일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신흥 강호.
한국은 가나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뒤 여세를 몰아 11일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축구대회 예선 5차전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후기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 지가 관심이다.
K-리그 후기리그는 30일 수원-광주, 성남-부산, 인천-포항 경기 등이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벌어져 그라운드의 열기를 달구고 울산-전북(10월1일)에 이어 10월3일에는 수원-전남, 성남-경남, 인천-대전 등 5개 경기가, 10월4일에는 광주-전북, 서울-울산 경기가 각각 열려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우리 전통의 민속씨름인 2006 기장추석장사씨름대회가 10월4~7일까지 경남 기장군에서 열린다. 씨름연맹의 불협화음으로 원성을 사고 있는 민속씨름이 과연 이번 추석 연휴 얼마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씨름대회는 첫날 태백장사 결정전에 이어 금강장사(2일차), 한라장사(3일차), 백두장사(4일차)의 우승자가 차례로 가려진다. 박진감 넘치는 씨름,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바쁜 스포츠다.
과연 한국이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쥘 것인가.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홈런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잇따라 치른다.
요미우리는 3~5일까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홈구장인 도쿄돔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 뒤 7~8일에는 고시엔 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즈와 2연전을 갖는 등 모두 5경기를 치른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막판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놓고 현대는 삼성과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인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마지막 빅 매치를 벌이는 현대와 삼성은 10월1~2일 수원 홈구장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2연전을 벌인다. 현대는 전통적인 `투수왕국'답게 전준호-마이클 캘러웨이-장원삼-김수경의 4선발 체제가 삼성보다 무게감이 있고 셋업맨 신철인과 마무리 박준수가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
삼성은 팀 하라칼라-제이미 브라운-전병호-배영수-임동규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위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세이브 신기록 행진중인 `특급 소방수' 오승환과 홀드 최고기록을 세운 권오준이 버틴 불펜진은 8개 구단 중 최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