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과천·의왕 일대에서 발생한 고압선 화재사고와 관련, 과천시가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10일 과천시를 통과하는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한국전력에 공식 발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문에서 “고압의 송전선로는 끊어질 경우 엄청난 피해를 야기, 시민들을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요소임이 지난 화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주민의 생명이 이같은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도록 놓아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5만4천V가 흐르는 과천 송전선로(동안양선~과천변전소)와 성천 송전선로(신성남선~과천변전소), 34만5천V의 신양재 송전선로(신성남선~신양재선)를 지중화할 것을 한전측에 촉구했다.
또 한전과의 협의로 이미 지중화하기로 한 문원동 변전소를 기점으로 한 송전탑 5기에 대해서는 주민보상 등 조속한 협상을 통해 송전선로 매설 및 철탑 제거를 조기에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29일 과천시의회는 `송전선로 지중화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 한전과 산업자원부에 전달했고 과천환경운동연합·과천환경21실천협의회·과천지키기시민연대·의왕시민모임 등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송전선로 지중화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전측은 고압선을 지중화할 경우 지상선로에 비해 사업비가 6~12배가 더 들어간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고압선 지중화를 둘러싼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 "고압선 화재 시민 안전사고 노출" 송전선로 3곳 지중화 촉구
입력 2006-10-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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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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