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축제하면 떠들썩하게 놀고 즐기는 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대형박물관에서나 볼수 있는 자료들도 관람하고 다양한 체험학습도 할수 있어서 무척 알찬 자리였습니다.”
 이천시 10여개 초·중·고등학교가 모여 진행한 학교축제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이천중학교에서 이천시 관내 초등 6개교, 중등 4개교, 고등 1개교와 지역사회 영재교육원 등이 모여 준비한 `과학체험축제'가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교사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과학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생활속의 과학적 원리를 보다 쉽고 재밌게 이해하고 배울수 있도록 했다. 각종 과학원리를 생활속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한 31개의 과학체험부스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허브비누, 입체안경, 드라이아이스 얼음과자, 세팍타크로 공 등을 만들며 제작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체험부스에서 직접 만든 천연비누는 판매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에게 급식비로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우리식물 및 희귀자료 전시회도 열렸다. 이천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지난 3월부터 키운 우리식물 120종이 전시됐으며, 그동안의 성장과정을 일기형식으로 쓴 개화일지도 공개됐다.
 또한 학교단위로는 최초로 국립중앙과학관소장 희귀자료(곤충표본, 화석, 식물표본 등)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적 체험기회가 적은 이천시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문화창출 공간이 될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다는 평가다.

 행사를 준비한 이천중 이미화 교사는 “단순히 놀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학습에 대한 흥미도 높이고 학부모들까지 참석해 가족이 즐길수 있는 자리로 이번 행사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