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집값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내 분당(594만평) 규모 이상의 신도시 1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화성 동탄이나 파주 등의 기존 신도시 1곳을 확대 개발키로 했다.

또 민간 주택 공급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이 집을 짓는 일부 지역에는 현재의 용적률 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집값 불안을 막기 위해 8·31, 3·30 대책의 변함없는 추진과 함께 분당신도시 규모의 신규 신도시 1곳을 수도권에 건설, 주택공급을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 같은 추 장관의 발언은 최근 경기도가 2010년까지 경기 남·북부에 500만평 이상 규모의 복합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명품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내용을 건교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추 장관은 신도시 후보지에 대해 “새로 건설할 신도시는 분당신도시 정도의 규모로 인구 밀도를 낮게하는 등 쾌적성을 높여 강남 진입수요를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 대상후보지는 그린벨트 지역은 아니고 강남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곳으로 경기도가 `명품신도시'로 꼽고 있는 화성 서남권역, 용인 동부권역, 남양주 미개발지역 등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 교차지역 등이 꼽히고 있다.

추 장관은 이와 함께 “현재 개발중인 신도시와 택지지구중 1곳을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중인데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현재 건교부와 주공이 개발 확대를 검토중인 신도시는 화성 동탄과 파주신도시로 이중 화성 동탄신도시 2단계 확장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신규 신도시와 기존 신도시의 확대방안을 이달중 정해 발표할 예정이고, 주택공급은 기존 신도시 확대지역은 2009년, 신규 신도시는 2010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 장관은 또 “비도시지역의 계획관리지역내 민간 택지에서 150% 안팎으로 정해진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도심 서민들이 많이 찾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주차장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해 서울 안팎에서 공급물량을 늘려 나가겠다”며 그러나 “강남 재건축 규제를 풀어줄 계획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유재명기자·yj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