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과 관련, 인천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선수와 임원들이 선수들의 운동공간 확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시체육회관 체육관에서 열리는 사업추진상황설명회를 앞두고 사업추진 주체인 인천시 및 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와 체육인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선수와 임원들은 “도개공측이 시체육인들과 협의없이 사업계획을 발표한 뒤 체육계의 불만이 거세지자 대안을 마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도개공의 사업추진일정을 파악한 결과, 당초 계획대로 내년 2월부터 숭의운동장(종합운동장·야구장·체육회관) 철거용역 발주가 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선적으로 선수들의 운동공간 확보 대책을 마련한 후 철거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숭의운동장 사업추진상황설명회가 열리기 1시간 전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회의를 개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각 경기 단체들은 숭의운동장 철거반대 플래카드를 설명회장에 걸기로 했다.

최경선(56) 인천시체육회 전무이사협의회장은 “숭의운동장에서 운동하는 10여개 종목 1천500명 선수들에 대한 사전 대책없이 도시 개발논리로 밀어붙이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2일 설명회에서 숭의운동장 철거에 관한 납득할 만한 대안을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