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화호. 수질은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악취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있는 시화호. 공단도시로 물류 유통 문화 등과 같은 사회기반 시설이 아직도 부족한 시화호가 10여년의 진통끝에 청정수역으로 변모함과 동시에 친환경 첨단생산단지와 연구지원단지 및 생태·레저가 어우러진 첨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지난 1996년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시화 MTV(Multi Techno Valley)개발사업'이 민·관의 끈질긴 대화를 통해 수도권 첨단산업벨트 형성 및 시화호 수질 개선과 시화·반월공단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첨단복합단지로 개발되게 된 것.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19일 시화MTV사업 규모 등에 관해 전문기관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검증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화지역 환경관리 및 장기종합계획에 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건설교통부 등 4개 중앙부처와 시화주변지역 지자체(안산 시흥 화성) 및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지난 2004년 1월 구성된 민·관협의체인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위)와 논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지속위 추가 의견과 지역주민들의 여론 수렴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지난 96년 2월 산업자원부의 요청으로 개발을 하게 된 시화MTV사업은 수도권내 입지가 불가피한 첨단산업용지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이로써 시화지역은 영종도 신공항과 근접하고 서울과 직접 연결돼 송도~남동~시화~반월산업단지와 연계한 동북아 첨단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또한 시화MTV사업으로 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그리고 약 300억원의 지방세 발생이 기대된다.

특히 시화MTV사업은 시화지역의 대기 및 수질 개선을 위한 투자재원, 즉 시화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필요한 8천58억원중 지자체 2천952억원과 국고 635억원을 제외한 4천471억원은 이 MTV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시화 MTV사업은 당초 317만평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개발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280만평으로 줄였으며, 공해가 유발되는 일반제조업종을 배제하고 첨단산업 업종을 입주시켜 대기오염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다.

녹지율도 전국 최대인 27.5%를 확보함으로써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개발을 도모하게 되며,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첨단산업용지 및 연구 지원 유통기능과 국제업무 및 관광레저 기능을 두루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된다.

특히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개발이익은 전액 시화주변 지역 환경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로인해 기존 시화·반월공단의 배후 지원기능 강화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시화호 주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문제 해결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환경 및 계획적인 사업관리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입주심사위원회'와 `사후관리평가단' 등을 구성하는 등 MTV사업 추진과정에 시민들의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시화테크노밸리의 이와 같은 개발 배경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317만평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생태환경 보호를 요구하는 지역시민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40만여평의 개발을 유보함과 동시에 유보된 지역을 갯벌로 복원하기 위한 생태복원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이와함께 국내 최초로 약 13만여평의 철새 서식지를 조성, 시화호에 서식하는 철새들에 서식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시화호에 접한 수변지역에는 생태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을 통한 수변경관 확보 등으로 지역 주민과 수도권 주민이 수변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생태공원으로 꾸며질 수 있게 됐다.

=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