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버무린 김치로 이웃과 행복 나눠요.”

‘사랑은 동사(動詞)다’란 어느 공익광고 문구가 떠오르는 요즘, 종교단체와 기업이 손을 잡고,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행사가 열려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수원교구사회복지회는 최근 KT&G와 함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사회복지회(전담신부·이기수 요아킴)가 2004년도부터 실시해 온 이 행사는 그동안 KT&G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우리 주변 소외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줘왔다.

김장담그기에 필요한 인력은 수원교구에서, 배추와 무, 양념 등 각종 재료는 KT&G에서 각각 지원한 가운데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회원 80여명은 김장담그기에 열정을 쏟았다. 이들은 장장 5시간동안 김장김치와 `씨름'(?)을 한 결과, 10㎏짜리 박스 785개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김치들은 같은 날 양평성모원, 영보노인요양원, 평화재활원 등 교구 인준 35개의 사회복지시설과 재가 복지대상 307세대에 나누어졌다.

특히 올해는 도움의 손길이 더 커졌다. 천주교 원주교구에서 보내 온 감자 2천여㎏이 김치와 더불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이로써 나눔의 기쁨이 배가 된 것은 물론이다.

사회복지회 김지영(프리실라) 사무국장은 “사회복지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우리도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만들어진 단체”라며 “특히 올해는 이번 수마에 피해를 입은 평창지역에 도움을 주고자 감자를 전량 수매해, 김장김치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속이 꽉찬 김장김치와 옹골진 감자를 맛보실 우리 이웃들의 마음에도 주님의 사랑이 꽉 찼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