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학원 국학교육원을 맡고 있는 원암(元巖) 장영주(59) 원장은 중국정부가 선정한 세계 100대 화가에 포함될 정도로 유명한 서양화가이기도 하다. 그는 “중국이 동북공정에 열을 올리는 건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인류의 시원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내의 밝혀지지 않은 고대문명, 예를 들자면 `홍산(紅山)문명'을 일으킨 것이 동이족이었다는 사실 등이 밝혀지는 걸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아마 중국은 1천만명이 동북공정 반대에 서명한다고 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서명을 통해 우리 국민이 깨어나 하나로 엮일 수 있는 계기는 분명히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시를 `다물(多勿)'이라 공표한 고구려가 물려받고자 했던 단군 조선의 정신이 발해를 거쳐 현재까지 국학으로 이어져 내려왔다”며 “인간사랑과 나라사랑, 지구사랑을 삶의 목표로 일궈가는 자랑스러운 정신문화가 우리에게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