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팀 첫 골을 넣은 김진용이 특별 선수 후보로 참가한 유도 이원희를 메치는 골 세레모니를 선보이자 동료들이 웃고 있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따스한 사랑을 나누는 행사에 하늘도 감화됐는지 겨울답지 않게 의외로 날씨가 포근. 특히 스타 선수들의 후끈 달아오른 플레이에 관중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는 등 경기장은 온통 환호성으로 체감온도가 더욱 올라가기도. 이날 경기를 펼친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낮기온이 영상 10도를 오르내리며 마치 봄날씨 같았다고. 이런 날씨는 예년의 3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으로 1972년 성탄절 이후 34년만에 처음이라고.

○…경기장에 입장한 축구 스타들은 산타복장과 동물 캐릭터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 사랑팀 선수들은 산타 복장으로 등장했고 희망팀은 동물 캐릭터 복장으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사. 또 홍명보장학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현재 완치를 앞두고 있는 윤다희(남양주 백봉초 6년)양은 이날 씩씩한 모습으로 시축을 하기도. 선수들은 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성을 지르자 손을 들어 답례했고 경기내내 밝은 표정과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보답.

○…관중석 곳곳에 축구 서포터스와 팬들이 걸어놓은 스타 플레이어의 별명과 다양한 응원구호를 담은 형형색색의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눈길.

'축복덩어리 박주영', 'NO 1 GK 김병지', 'No 11 떴다! 땜통~ 염기훈', '한국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No. 8 제리 윤정환', '대한의 야신 GK 김영광', '영원하라 백지훈 찬란하라 불꽃처럼', '오범석, 네 자신을 넘어서라!', '정성룡, 너의 손이 승리를 부른다' 등 애칭과 함께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우는 문구 등으로 관중석을 뒤덮기도.

○…테니스 서브 세러모니, 한판 메치기 세러모니 등 다양한 골세러모니를 선보여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이날 희망팀 첫 골을 넣은 김진용이 벤치에 앉아있던 특별 선수 후보로 참가한 유도 이원희를 잔디밭 위에 메치는 골 세러모니를 펼쳤고 후반에는자신의 두 번째 골을 작렬한 이형택이 테니스할때 강서브를 넣는 자세로 독특한 세러모니를 해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전반 10분만에 양팀이 한골씩 주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90분 경기내내 총 11골의 소나기골이 터져 양쪽 골대를 지키는 수문장들이 가장 바쁜 모습. 8분에 사랑팀 황선홍의 첫골, 10분 희망팀 김진용의 만회골, 20분 희망팀 염기훈의 2번째 골, 이어 22분 다시 사랑팀 이을용의 동점골이 터지는 등 선수들의 연이은 멋진 플레이에 관중들의 비명과 환호성이 쉴새없이 터져나오며 장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