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인터넷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당연 '웹2.0'이다.

포털과 인터넷 콘텐츠 회사들은 저마다 자사의 홈페이지가 웹2.0 기반임을 강조하며 인터넷의 흐름을 이끌고 있음을 은연중에 암시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아직도 웹2.0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웹2.0이란 말 자체가 정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계속 진화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웹2.0이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일까?

웹2.0은 웹1.0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기존의 웹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 주기 위해 기존의 웹을 '1.0'이라 하고, 변화될 새로운 패러다임을 '2.0' 이라 부른 것이다.

웹 1.0이 일방적인 정보 제공의 형태였다면 2.0은 '참여'와 '개방성'을 통해 사용자들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블로그, 검색 등을 활용해 스스로 정보 및 네트워크를 창조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국내의 예를 보면 싸이월드와 같은 1인 매체의 특성을 지닌 블로그의 증대, UCC(User Created Contents)의 활용, 언론기사와 쇼핑후기에 관한 댓글, 네이버 지식검색 등이 웹 2.0으로 가는 문화의 하나로 볼 수 있다.

NHN은 웹2.0을 대비해 이용자들의 편이성을 강화한 '네이버 블로그 시즌2'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네이트닷컴의 정보유통 블로그 '통'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도록 최근 개편했다.

PC통신 시절 유명했던 나우콤 역시 상거래까지 가능한 '오피'라는 웹2.0 기반의 개인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웹2.0이란 용어자체가 인터넷기업들을 위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사실 웹2.0의 정의가 내려지기 이전부터 유명 웹 사이트에서는 사용자들의 참여를 끌어낸 콘텐츠가 계속 존재해 왔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웹2.0 시대 최고의 히트상품인 UCC가 저작권 침해라는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인이 디카나 캠코더로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동영상의 대부분이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 음악 등 기존 저작물을 무단 복제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찌되었건 2007년 한해동안은 웹2.0이 인터넷의 가장 큰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 자명하고, 인터넷 콘텐츠 생산업체들이 이를 상업적으로 얼마나 활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