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김철주 청장은 "시민들의 안전욕구는 나날이 높아지고, 치안환경 또한 시시각각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정해년엔 무엇보다도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하고 믿음직한 생활치안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특히 "담장을 높이 쌓지 않아도, 늦은 밤길을 혼자 걸어도 두렵지 않은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민의 일상생활 구석구석을 빈틈없이 살피는 '주민 밀착형' 치안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한 뒤 "범죄가 많은 지역과 취약시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주민과 함께 하는 협력치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고품격 치안서비스'를 강조했는데.
"이제 경찰은 단순한 법 집행기관이 아닙니다. 앞서 믿음직한 생활치안을 언급했듯이 지역 주민 중심의 치안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항상 주민을 섬기는 자세를 잃지 않고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진실된 목소리와 숨결을 듣는다면 고품격 치안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입니다."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는 정해년 치안 계획은.
"인천은 지속적인 도시개발과 동북아 허브 국제도시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이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범죄와 치안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요. 따라서 범죄가 많은 지역과 취약시간을 과학적으로 진단해 주민 밀착형 범죄예방활동과 강·절도 등 민생침해범죄와 고리사채, 부동산 사기 등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한 집중적인 검거활동을 펼치고 신·변종 성매매업소 등 범죄서식 환경을 철저히 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범죄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 개개인의 범죄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에서부터 112신속출동시스템 확립, 경찰서간 공조 및 광역수사체제 구축, 과학수사기법 개발과 장비확충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방안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내실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과 국제도시로 발돋움 하면서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범죄 또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 현재 약 4만여명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코리안 드림, 한류 영향 등으로 앞으로도 외국인 유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경찰은 그동안 외사기획수사 등 검거활동을 벌여 지난해(2006년) 900여명을 적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외국인 범죄 단속방안으로 불법체류 외국인 정부합동단속을 통해 범죄원인을 줄이고 외국인 범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기획수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인권보호센터 및 유치장 외국인방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 인권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등지에서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집회들이 잇따르고 있다. 불법·폭력시위 근절을 위한 방안은.
"경찰은 그동안 불법·폭력시위에 대해 준법·평화시위가 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대처했습니다. 앞으로는 불법 폭력집단행위에 대해서는 주동자뿐만 아니라 적극 가담자, 배후 조종자까지 철저히 밝혀내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고 기물파손 등 재산상 손실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경찰은 평화로운 시민생활을 최대한 보호하고 폭력시위 등 공권력 경시행위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근절시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집회신고단계부터 적극적인 행정지도로 불법 폭력시위를 자제시키고 집회 주최자와 평화시위를 위한 MOU를 체결, 주최측은 평화적으로 준법집회를 하고, 경찰은 이를 보호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최측과는 항시 대화채널을 열어 놓고 폭력과 갈등의 발생소지를 줄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