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아픔을 함께 한 박동의(69)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이 봉사로 살아온 그동안의 소중한 시간을 한권의 책에 담아 12일 오후 2시 양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박씨는 한때 서울에서 식품대리점을 하며 풍족하진 못했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려 왔으나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돈을 빌려준 것이 화근이 되어 사업을 포기하고 정착한 곳이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다. 이주 초기 장흥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커피와 음료수를 팔며 매일 새벽 관광지 주변을 청소하던 중 새로운 수입원으로 눈을 돌린 것이 재활용 수집이다.

하루에 7~8포대의 음료수병과 캔 등을 수거해 판 돈으로 장흥면사무소에 자신보다 어려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써달라고 기탁하게 된 것이 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봉사도 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매사에 근면 성실한 그녀는 꾸준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그동안 장흥면 적십자회장, 대한적십자사 양주군지회 부회장,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경기도이사, 양주시 소나무라이온스클럽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양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활동중에 있다.

"봉사는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한테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 회장의 이번 출판기념회는 오랜 봉사로 무뎌진 손마디 만큼이나 아름다운 내면적 사랑의 표출이란 점에서 참 봉사자의 행복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