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옹진군 <끝>끝>
육지와 달리 24개의 유인도로 이뤄진 옹진군이기에 현재 군과 군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세가지로 압축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조 군수는 "나 역시 백령도 출신으로, 섬에서 나고 자랐기에 섬 생활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관광산업이 활성화 돼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히 섬지역 복지도 한층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 군수는 올해 '관광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전천후 여객선 접안시설 보강, 섬마다 차별화된 볼거리와 축제 개발, 관광편의시설 정비 등이 이 계획에 포함된다. 수도권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옹진만의 농·수산업을 관광과 연계하는 전략과 인삼, 멸치, 다시마 등 특산품의 브랜드화도 준비됐다.
여기에 전국에서 최초로 '민박지원조례(가칭)'를 제정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조 군수는 "조례를 통해 민박 운영자가 시설수리 등에 나서면 일정금액을 보조해 줄 생각"이라며 "지난해 시 조례 제정이 미뤄졌지만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배 삯 인하도 관광진흥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심해 민감한 사항인 모래채취 재개에 대해 조 군수는 "지난해 말 바다 모래 410만㎥에 대한 허가가 나 현재 해역이용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모래채취로 생기는 수입 중 50%는 반드시 수산자원조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솔직한 성품으로 유명한 조 군수이지만 지난 임기 동안 자신의 군정을 스스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약간 머뭇거렸다.
조 군수는 "재정적·지리적 여건 때문에 군민들을 자주 만나지 못해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은 주기 힘들 것 같다"며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소득원을 만들어 군민의 품에 안기는 걸 의무로 알고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