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360'용 3인칭 액션슈팅게임 '로스트 플래닛(Lost Planet)'은 지난 17일 국내에 발매되자마자 초도 물량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국내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로스트 플래닛이 눈길을 끄는 것은 한류스타 이병헌이 캐릭터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 게임의 제작사는 국내가 아닌 일본업체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일본 유명 게임 개발사 캡콤(Capcom)이 200억원의 제작비와 3년간의 기획 및 개발기간을 투자했다. 내용은 인간으로 구성된 스노 파이리츠(Snow pirates)가 얼음으로 뒤덮인 혹독한 행성의 환경속에서 토착 생명체인 아크리드(Arkrid)에 맞서 생존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찾아 탐험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한류스타 가수 겸 탤런트 비도 지난해 발매된 반다이 남코 게임스의 '레인 원더 트립'의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했다. 이 게임은 비 자체에 관한 캐주얼 게임, 게임중 비에 대한 퀴즈를 맞히면 비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제 한류스타들이 게임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 만큼 한류스타들이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국산 온라인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신작 게임의 해외 수출이 잇따르고 있고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는 게임들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업체에서는 지난해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35%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를 기점으로 40%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 제한돼 있던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올해부터는 북미와 유럽 등지로 급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이 개발한 '카트라이더'는 중국 상용서비스 8개월여 만에 회원 1억명, 동시접속자 70만명을 넘어섰다. 넥슨은 이에 힘입어 '카트라이더'의 대만 공개서비스를 시작했고 상반기중에는 북미서비스도 개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카트라이더'는 국내 시장의 1천600만명 회원을 비롯해 중국 시장의 1억명 회원이 함께 즐기고 있다. 대만 시장 진출을 통해 '국산 온라인 게임의 한류열풍'이 더욱 열기를 띠게 될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예당온라인이 전세계 퍼블리싱하는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은 이미 한류 대표 게임으로 동남아 등지에 확고히 뿌리를 내려 월 15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오디션은 서비스 시작 넉달 만에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MMORPG '월드오프워크래프트'가 세웠던 홍콩 최고기록을 넘어섰고 또 동시접속자 증가와 함께 매출도 상승, 지난해 9월보다 500%이상 상승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스페셜포스'도 국내가 오히려 다소 주춤한 반면, 태국·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태국시장에선 유료화 이후에도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최상위권을 지키며 꾸준한 매출상승세를 기록중이다.엠게임의 '열혈강호'도 중국, 태국, 대만 등 중화권시장에서 하나의 한류 코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열혈강호'의 기세 덕분에 엠게임은 지난해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총 2천400만달러의 해외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 2006 대한민국 게임백서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2005년 국내·외 게임산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0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05년 국내 게임시장은 8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규모는 5억6천만달러로 2004년(3억8천만달러) 대비 45.6% 증가했다.
국내 게임시장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성인게임장의 확대로 인한 아케이드 게임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케이드 게임이 330% 성장한 9천65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케이드 게임장의 매출도 3배 가량 급증한 3조7천996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온라인게임은 2004년에 비해 40% 성장한 1조4천억원을 기록했으며, PC방 역시 온라인게임의 성장세에 힘입어 1조9천9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비디오게임은 10%대의 완만한 성장률을 나타낸 반면, PC패키지 게임은 29.4%의 하락세를 보이며 2004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05년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은 2004년도에 비해 45.6% 성장한 5억6천466만달러, 수입은 2억3천292만달러로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