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경제인협회 회원들의 기술과 잠재력을 모아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한중경제인협회 서덕현 회장. 서 회장의 회사는 자동차와 건축 내장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이제는 세계시장에서 기술력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빛을 발해야 할 때입니다. 13억 중국시장 역시 영세한 가공업체들이 진출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들이 진출하고 커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한중경제인협회 서덕현(50) 회장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기업인이다. 서 회장이 경영하는 회사인 가람테크와 가람나노테크 등도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훨씬 더 알아주는 월드클래스 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자동차용 내장재는 GM과 포드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사용한다. 건축용 신소재들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제품이다. 이런 명성 때문에 서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 앞에서도 늘 당당하다.

"저희 제품과 회사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낸 힘은 다름아닌 '기술' 입니다. 세계의 어느 기업도 따라올 수 없도록 지독스럽게 기술을 개발하고 늘 한 발 앞서 준비합니다. 다른 기업들이 따라오면 곧바로 새 기술, 새 제품을 내놓고 다시 앞서나가는 것입니다."

서 회장의 가람테크는 연구원만 50여명이다. 회장실이 있는 천안 공장의 본관이 바로 연구센터다. 기술 1위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기 때문에 갈수록 세계 1위 자리가 든든해지고 있다.

"지금 어렵다고들 이야기 하는데 불경기일수록 더욱 기술투자에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IMF때 가람테크를 설립했고, 결국 기술력에 승부를 걸어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이렇게 성장을 했습니다."

서 회장은 한중경제인협회 회원들에게도 이같은 성장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겠다는 생각이다.

"회원들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동북아, 터키,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든든한 회원들을 많이 받아들여야 하고, 경험을 가진 회원들간에 정보도 활발히 교류돼야 합니다. 협회가 올해 사단법인화와 내실 다지기를 최우선 사업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지난 2004년 12월 협회가 공식 창립하면서부터 회장 자리를 맡아오고 있는 서 회장은 협회 회원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보잘 것 없는 애벌레가 몇차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듯 우리 중소기업들도 중요한 고비를 잘 넘기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한중경제인협회는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화려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겠습니다."

서 회장은 마지막으로 "협회가 첫걸음을 뗄 때부터 어려움을 이겨나가며 협회를 발전시켜온 회원들에 감사한다"며 "올해는 한중경제인협회가 큰 걸음을 떼도록 더 힘을 모아 나가자"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