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급의 증대로 인해 모바일 게임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휴대폰에 일정 용량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혼자 즐기는 1인용 게임이라 불리는 싱글 모드와 공통의 게임서버에 접속한 다른 전화 사용자와 동시간에 게임을 벌이는 네트워크 게임으로 나눠진다. 휴대전화, 개인 휴대정보단말기(PDA) 등 무선단말기를 통해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만 하면 어디서든 간편히 즐길 수 있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3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모바일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1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프로야구 시리즈'를 개발한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인 '게임빌'의 김주영(32·사진) 기획팀장은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예약 신청 또는 공동구매'와 '월정액제'를 추천했다.

모바일 게임의 대용량화로 이용자들이 지불해야 하는 요금 부담이 늘면서 유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저들의 이용도는 높이고 회사는 이익을 증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요즘 모바일 게임의 주 이용층이 주로 10대 위주다 보니 실제로는 구매력이 저조한 이들보다 업체들로서는 확실한 구매력을 가진 30대 이상까지 이용자 폭을 확대하고자 하는데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의 김주영 기획팀장이 휴대전화를 꺼내 보이며 게임 설명과 함께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실제로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시 이용자가 지불해야 하는 정보이용료는 게임 한건당 평균 2천500원에서 3천원선으로 지난 2003년 모바일게임 첫 등장시 1천500원보다 두배가 비싸졌다.

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로드시 일정 용량에 맞춰 단위당 부과되는 데이터 통화요금(패킷)은 최대 8배나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 이용 요금의 인상은 그동안 게임 용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초창기 모바일 게임의 대체적인 용량은 126에 맞춰졌으나 휴대폰 사양의 고급화 및 모바일 게임 대작화 추세와 맞물려 최근에는 1MB 용량으로 제작되는 게임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단독형(Stand Alone)으로 분류되는 모바일 게임은 한 번 다운로드 받아 지우지 않는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세미 네트워크 포함) 게임은 전화 연결중에 나가는 요금이 추가돼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주영 팀장은 "각 게임 업체별로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 다운로드 예약 및 공동 구매를 통해 원래 가격의 70% 수준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네트워크 게임의 경우 게임당 월정액제를 선택하면 불과 5천원 정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픽이나 시스템 퀄리티가 높은 게임의 경우 가격을 높여 받는 것은 당연한 논리로 여겨지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가격은 인상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현재의 단말기 성능과 무선 인터넷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용량으로 최대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저렴한 게임 개발이 게임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사진 / 전두현기자·dhje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