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훈, 김성은, 박희진, 우현(사진 오른쪽부터)이 지난 5일 서울 대학로 씨어터 일에서 열린 영화 '마강호텔'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 '마강호텔'은 구조조정을 당한 조폭들이 미수금을 받기 위해 호텔을 접수, 직원들과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영화. 최성철 감독이 처음 메가폰을 잡았으며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성은씨 치마 내리기에 바빴어요."

지난 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시어터일에서 열린 영화 '마강호텔'(감독 최성철·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김석훈이 김성은과의 베드신 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먼저 "영화에서 키스신이 처음"이라고 밝힌 김성은은 "'마강호텔' 촬영 첫날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베드신을 찍었는데 찍은 뒤에 더 친해졌다"고 밝히자 바로 김석훈은 "궁합이 잘 맞나봐요"라며 추임새를 넣었다.

이어 김석훈은 "저는 베드신 당시 일방적으로 당했다"며 너스레를 떤 뒤 "원래 키스할 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김성은씨가 밀치더니 상위자세로 키스를 했다"며 "그런데 짧은 스커트 차림인 김성은씨가 올라타자 자꾸 치마가 올라가 정작 키스에 집중하기는커녕 치마를 끌어내리느라 정신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또 "드라마 키스신은 흉내만 내는데 영화에선 진짜 해야 한다고 주위에서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첫 촬영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나 혼자 열심히 키스하는데 막상 김석훈씨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좀 무안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키스신 얘기가 나오자 박희진도 지지않으려는 듯 "저도 이번에 영화에서 첫 키스신인데 저는 에로틱보다는 코믹 키스신"이라며 "상대역인 조경훈씨가 수염이 많아서 키스할때 달콤한 느낌보단 따끔함만 기억에 남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호텔리어 정은역으로 출연한 박희진은 원수 사이인 조폭 일당 중 한 명과 남몰래 애정이 싹터 야심한 밤 벤치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데 닭모가지를 잡고 진한 프렌치키스를 선보여 김석훈, 김성은 커플과는 또다른 코믹키스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마강호텔 ' 제작보고회는 가수 윤종신씨의 사회로 토크쇼 형태로 진행돼 격의없는 대화가 이어지며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날 영화 관계자들이 뽑은 생생한 영화촬영 베스트5라는 내용의 특별동영상을 선보였는데 1위와 3위에 김석훈과 김성은의 과격 베드신과 박희진이 닭 모가지 잡고 키스하는 신이 선정돼 이후 이에 관해 윤종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얘기꽃을 피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영화 '마강호텔'은 구조조정을 당해 하루 아침에 일을 잃은 조폭 일당이 마강호텔 접수에 나선다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마강호텔의 김석훈은 조폭 넘버2 대행 역을, 김성은은 마강호텔의 여사장 민아 역을 맡았다. 김석훈, 김성은 외에도 우현, 박희진, 조상기, 백일섭 등이 출연했다. 2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