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바람으로 확~ 바뀐 의정부시'.

악취나는 중랑천과 담장 높은 군부대로 대표되던 의정부시가 중랑천 일제 정비와 함께 친환경 테마공원을 잇따라 조성, 녹색 환경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한해 시 곳곳에는 녹지가 확충되면서 시민 휴식공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의정부의 젖줄이면서도 그동안 부유물로 인한 악취로 악명 높았던 중랑천이 일제 정비를 거치면서 떠났던 철새가 돌아오고 하천 인근 동식물들이 느는 등 생태계까지 복원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좁아져 가는 산림녹지를 확충하고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을 조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2004년부터 추동근린공원과 직동근린공원을 조성해왔다. 또한 시는 지난해 12월12일 곤제체육근린공원내 축구장을 인조잔디로 교체하고 조깅트랙을 설치해 주민 및 생활체육 애호가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며 노후된 어린이공원에 대한 리모델링을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12월 12일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한 색동어린이공원까지 9번째 리모델링을 마쳤다.

통나무집 펜션에 각종 체육시설 '한자리'

■ 각종 부대시설로 각광받는 직동근린공원

의정부시가 105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정부2동 산11의4일대 6만3천700㎡에 건립한 직동근린공원은 사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원은 중앙광장과 연못분수대를 중심으로 통나무집 펜션과 산책로, 쉼터가 마련된 '보금자리 숲', 조각공원과 소계곡물, 인공암벽, X게임장 등 부대시설이 있는 '생기의 숲', 숲마루 정원과 산책로로 구성된 '휴양의 숲' 그리고 야생화 정원과 진입광장이 있는 '가족의 숲'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부대시설 중 조경약수터와 휴게소, 어린이놀이시설, 다목적운동장, 게이트볼장 등은 시민들에게 휴식 및 운동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공원 앞 청소년회관과 정보도서관, 예술의전당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예술,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70억2천여만원을 더 투자해 인조잔디축구장과 족구장, 게이트볼장, 휴양쉼터 및 수목식재 등 피크닉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명상숲·야생초화원 갖춰 과학도서관은 5월 '첫선'

■ 숲이 아름다운 추동근린공원

신곡동 산25의1 일원에 휴양 및 생활체육시설을 갖춘 추동근린공원은 지난 2005년 12월에 완공됐다. 2013년까지 총 사업비 2천352억여원을 투입키로 한 이 공원은 야트막한 산의 나무들을 그대로 활용해 생태가치가 우수하고 경관이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10%대 미만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추동근린공원은 현재 명상의 숲, 야생초화원, 산림생태교육장, 산림레크리에이션, 전망동산, 약수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원입구에는 의정부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팔각정 모양의 전망대와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과학도서관(좌석수 1천400석)이 5월 완공 예정으로 신축중이다. 금오택지개발지구에 둘러싸인 도심지의 유일한 녹지지역인 추동근린공원은 활엽수가 우거진 숲속에 산책로가 완만하게 방사형으로 뻗어있어 용현동과 신곡동 어느 곳에서든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해 19억5천여만원을 투자해 테마공원을 조성중에 있으며 배드민턴장과 노인복지회관, 공원관리사무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3년단장 생태하천 변신 징검다리·어도설치 한창

■ 의정부의 젖줄 중랑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다름아닌 중랑천. 과거 오염하천의 대명사였던 중랑천은 의정부시측의 3년여에 걸친 정비사업 끝에 수질이 개선돼 철새가 찾아오고 잉어, 붕어, 피라미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져 살아있는 하천으로 변모했다.

녹지대 조성과 더불어 생태계를 복원해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에코시티를 목표로 추진된 중랑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은 2010년까지 총 사업비 393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호원동 서울시계~녹양동 양주시계 총 8.6㎞ 구간에 대해 하천 인근 체육시설 및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은 물론 하천정비를 위해 저수호안공과 생태관찰로 및 징검다리, 어도 개설 등 하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콘크리트 저수호안 14㎞ 구간을 식생 및 경관 개선 효과가 탁월한 친 자연형 저수호안으로 재정비하고, 건천화된 하천의 유량 확보, 폭기 작용에 의한 수질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징검다리 12개소, 여울 11개소 등을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하수종말처리장 하수방류수(3만6천600/일)를 녹양동 시계까지 압송해 방류할 계획이다.

또한 상하류의 단절된 생태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기존 하천에 설치한 낙차보를 개량하여 어도 3개소를 설치하고, 하천 둔치에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생태관찰로 14㎞, 체력단련시설 7개소, 수변공간 5개소, 인라인스케이트장 1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120억9천여만원을 들여 저수호안공과 생태관찰로, 징검다리 및 어도 10개소, 여울, 사석수제 2개소, 수변식물식재(초화류와 관목류)등의 사업을 벌인 의정부시는 올해엔 25억8천여만원을 투자해 중랑천 좌우안 하도정비와 송수관로를 정비해 자연형 저수호안공소와 여울 및 징검다리 9개소, 송수관로, 어도 1개소, 수변식물 식재 등을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3년 동안 183억6천여만원을 투자해 자연형 저수호안 정비와 여울 및 징검다리 8개소, 자연형 통나무보 3개소, 수변식물 식재 등의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해 7월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를 폐쇄했으며 앞으로 자전거 도로가 완공되면 의정부에서 한강 여의도 둔치까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로 왕복 나들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