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보건소 정왕보건지소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수용시설의 화재 참사가 국제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지자체가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전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제일 많이 채용하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시화공단에 위치한 시흥시보건소 정왕보건지소가 지속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왕보건지소 직원들은 공단 직원들의 근로여건상 평일에는 쉴 수 없고, 또 공무원들은 쉬는 날에 해당하는 휴일인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검진사업은 시화공단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체에 다수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낯선 환경과 열악한 근로조건, 통역, 시간, 경비 등의 문제로 몸이 아파도 쉽게 병원 문을 두드리지 못해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는 시흥시 뿐만아니라 전국적인 외국인 근로자의 문제로 인권문제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시흥시보건소 정왕보건지소는 지난해 9월부터 매월 첫째주 일요일 양·한방 진료, 혈액검사, 방사선촬영,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