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리미어리거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며 국내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 원정 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교체없이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 1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돼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행진이 중단됐던 이영표는 2주 만에 다시 90분을 모두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공격수 로비 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나란히 두 골씩을 몰아넣어 4-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또 전날 열린 16강전에선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설기현(28·레딩FC)이 1년여 만에 그라운드에서 맞대결했지만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박지성과 설기현은 오른쪽 날개로 나란히 선발 출전해 박지성은 후반 28분까지, 설기현은 후반 44분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맞대결 시간은 73분.

둘의 맞대결은 설기현이 울버햄프턴(챔피언십) 소속이던 작년 1월30일 FA컵 4라운드 이후 13개월 만이다.

맨유와 레딩은 28일 오전 레딩의 마데스키 홈구장에서 재대결을 펼쳐 8강 티켓을 다툰다.

한편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인터넷판은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가장 높은 8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