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서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색 도심속에 살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가족·친구끼리 하루 정도 자연을 만끽할만한 곳은 얼마든지 많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지역에 있는 주말농장에서 신선한 흙냄새와 땀으로 씻어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인천의 경우 강화도와 무의도 등 바다와 인접해 있는 주말농장이 많아 바다의 매력까지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무기농포도 재배·산나물 채취… 무의도 여행 '덤'
■ 무의도 실미원 농장
실미원 농장은 인천 중구 무의동에 자리잡고 있다. 주로 포도 등을 재배하며 4월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다. 1년간 20만원의 농장 가입비를 내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무기농 포도와 포도즙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매년 무의도에서 열리는 산나물축제, 바닷가 포도농장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농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포도의 성장 과정과 작업과정 등을 이메일로 보내준다. 주말에 농장을 방문하는 이들은 저렴한 가격에 이곳에서 운영하는 민박까지 이용할 수 있어 여유를 갖고 농장을 둘러볼 수 있는 혜택까지 있다. 특히 주변에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 등이 분포해 있어 연인끼리 올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분양문의:(032)746-0989, 교통편:영종대교~선불IC~용유해안도로~무의도

갯벌체험·장담그기·옥수수따기… '오색빛깔 추억'
■ 강화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용두레 주말농장
용두레 농장은 남쪽과 북쪽으로 강화 봉화산과 국수산을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석모도와 서해안이 펼쳐져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위치해 있는 농장이다. 용두레 마을의 경우 농장 분양보다는 갯벌체험, 순무김치 체험 등 다양한 행사 위주로 그때그때 신청을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봄철에는 용두레들고사, 장담그기, 산나물채취, 두부·묵만들기 행사가 열리고 여름에는 옥수수따기, 갯벌체험, 한여름 밤의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가득 차 있다. 또 주변에는 9개의 펜션이 분포해 있어 강화지역 유적 답사와 마리산 등 주말 여행도 가능하다. 이곳의 평당 분양가는 1만원이고 개장일은 4월초에 200명에 한해 선착순 분양한다. 분양문의:(032)932-7510, 교통편 : 강화 48번국도~내가면~용두레 마을

감자심고 망둥어잡고 조개캐고… 황토방 숙면
■ 장봉도 성진농원
인천 옹진군 장봉도에 위치한 성진농원은 인천공항 북쪽 삼목선착장에서 배에 차를 싣고 20여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을철에는 망둥어 낚시를 할 수 있고 봄 가을로 대합, 굴 등 각종 어패류가 넘쳐나는 장봉도는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포도로도 유명한 곳이다. 감자심기 체험의 경우는 100여명에 한해 선착순 분양하며 평당 10만원선이다.심은 감자는 6월께 수확할 수 있으며 포도나무 1~2그루를 감자밭 분양자에 한해 무료로 나눠준다.

성진농원의 경우 황토방을 운영하고 있어 민박에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장봉도에는 옹암해수욕장, 한들해수욕장 등 해수욕장이 3군데나 있어 여름철 주말농장으로는 손꼽히는 곳이다. 분양문의:(032)885-2001, 교통편:영종 신공항 고속도로~영종대교~삼목

순무·고구마·약쑥 특산물 '가득' 그물낚시 유명
■ 강화도 낙조마을
그물낚시 체험으로 유명한 강화도 낙조마을은 강화 순무와 고구마 약쑥 등 지역 특산물을 주로 재배하는 주말농장이다.

강화도 장화리의 넓은 갯벌은 아이들과 함께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직접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그물낚시 체험은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곳은 농장체험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각종 수산물과 고구마, 순무 등 유기농 야채류를 주문받아 직접 배송해 주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강화도 특산품을 싼값에 집에서 직접 공급 받을 수도 있다. 분양문의:(032)937-8880, 교통편 : 강화종합터미널~찬우물약수터 삼거리~마리산 방면~선수포구~장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