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월미'가 발간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몇 년이 지나서야 원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세대학교 함태영(당시 국문과 박사과정)씨의 도움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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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천문화비평'에 실린 '월미'와 김도인에서 "문예 이외에도 인천에 대한 여러 정보를 담고 있고 생활과 교양에 관한 많은 기사들을 포괄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그는 '월미'에 대해 "예술과 체육, 실업계 등 인천의 여러 면모를 살피면서 뚜렷하게 지역의 목소리를 담았다"면서 "이는 곧 인천 시민의 문화 향유 의욕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박사는 또 "지역성에 고립되지 않고 중앙에서 활동하는 문인들과 소통하면서 인천의 문화적 역량을 키워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제 시대에서 해방공간에 이르는 시기에 인천에서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중요 지점을 차지하는 김도인에 대한 연구가 지역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다.
"생몰연대 확인조차 어려운 사람을 연구하고 조명하는 데는 민간 연구자의 힘으론 한계가 명확합니다. 인천시와 같은 관이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같은 필요성은 물론 김도인에만 국한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인천에서 새롭게 발굴해야 할 수많은 인물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