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현(수원)과 양동현(울산)이 위기에 빠진 올림픽 호의 선봉에 나선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4일 자정(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와다 스타디움에서 UAE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F조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8일 예멘과 홈 1차전에서 졸전 끝에 겨우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번 UAE전에서 화끈한 승리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전방 공격 라인에는 서동현과 양동현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평가전에 이어 예멘전까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베어벡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양동현은 지난 9일 훈련 중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지만 현재 회복세에 있어 UAE격파에 선봉으로 나설 계획이다.

예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박주영(서울)의 공백은 서동현이 메운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12일 훈련에서 양동현과 서동현을 전방에 내세워 골 기회를 만드는 훈련을 실시했다.

또 좌·우 측면에 스피드가 좋은 김승용(서울)과 이승현(부산)을 세우고 중앙 미드필드에 경험이 많은 백지훈(수원)과 오장은(대구)을 배치, 공·수조율의 임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에는 김진규와 강민수(이상 전남)가, 오른쪽 풀백 김창수(대전), 왼쪽 풀백 박희철(포항)이 각각 선발 출격을 대기하고 있으며 골키퍼는 정성룡(포항)이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