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프로축구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은 "이번 시즌 각 경기마다 골 많이 터지는 거 여러분도 보셨을 것"이라며 "또한 골을 넣는 과정도 정교하고 세밀해진 모습을 보여줘 요새는 경기가 무척 재밌어졌다"고 달라진 K-리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지난 14일 열린 2007 프로축구 하우젠컵 개막전에서 수원이 대전에 4-0, 인천은 대구에 4-3, 서울은 광주에 5-0으로 각각 승리하는 등 연이어 터지는 골세례로 관중들을 즐겁게 한 점을 떠올린 것.
이어 차 감독은 "경기에서 한쪽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같이 맞대응하기 위해서 공격적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골이 많이 터지게 되는 법"이라며 "프로축구 팬들을 경기장에 불러모으기 위해서도 무척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차 감독은 "한국 축구는 아직까지 너무 맹숭맹숭하다. 경기장에서 더 많은 것을 쏟아낼 것을 선수들에게 항상 주지시키고 있다"며 "특히 수원에는 유명 선수가 많아 더 많은 사명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국 축구가 너무 수비적이라는 귀네슈 FC서울 감독의 비판에 대해서 차 감독은 "외국인 감독이 아직 K-리그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해 그렇게 봤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공격축구는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현실을 먼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