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산장려책 일환으로 시행중인 안양지역 보건소의 야간진료와 토요진료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출산장려와 함께 직장을 다니는 임산부와 일반 직장인들의 보건소 이용 편의를 위해 각 시군 보건소에 주 1회 야간진료와 월 1회 토요진료를 지난해 9월부터 시행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산모들의 호응도 부족 등으로 동안 보건소와 만안 보건소의 경우는 지금까지 단 1명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도내 대부분의 보건소도 같은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는 대다수 직장인들이 낮시간을 이용해 진료를 받고 있는데다 임산부 상당수는 단골병원을 정해 정기적으로 검진 등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임산부 이은숙(38·평촌동)씨는 "직장을 다니는 임산부 대다수가 단골 병원을 정해 놓고 정기적으로 검진 등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누가 보건소를 찾느냐"며 "보건소에서 임산부를 위한 야간 진료를 개설·운영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지만, 설령 사전에 알았다고 해도 진료진이 취약한 보건소를 찾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안 보건소 관계자는 "임산부 상당수가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을 선호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연장근무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