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중동을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이틀 간의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을 끝내고 이스라엘로 이동했다.
카타르 항공편으로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반 총장은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반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접촉이 재개되는 등 중동평화를 이루기 위한 동력이 모이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런 잠재적인 힘을 가시적인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레츠 장관은 작년 8월 유엔 안보리의 휴전(1701호) 결의 채택으로 중단된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의 상황을 반 총장에게 설명하면서 휴전 결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페레츠 장관은 헤즈볼라가 지난해 7월 납치해 간 이스라엘 병사 2명을 계속 억류하고, 시리아가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휴전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25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로 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을 만나고 26일 예루살렘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등 이스라엘 관리들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 총장은 24일 오전에 만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이 배치될 수 있도록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 요청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AP가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다르푸르에 2만여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키로 하는 결의를 지난해 8월 채택했지만 서방 강대국들의 내정개입을 우려하는 바시르 대통령의 거부로 지금까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반 총장, 이스라엘 방문 일정 시작
입력 2007-03-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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