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3도립공원으로 사실상 확정된 군포수리산 일대(5㎞터널)를 관통하는 수원호매실동~광명소하동간 민자고속도로(26.4㎞·2007~2013년·고려개발컨소시엄)건설사업이 군포 등 주민들이 주장하는 '수리산자연환경의 황폐화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벽에 부딪히고 있다.

민자고속도로 건설 반대주민들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노선변경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고려개발컨소시엄은 이렇다할 대안제시를 못해 사태해결은 난망한 실정이다.

범대위측은 고려개발측의 수리산에 대한 사전환경영향평가서가 엉터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범대위는 "수리산 생태의 경우 지난 2005년 성균관대가 조사한 결과 69과 189속 239종 242분류군으로 멸종위기식물로 보전해야하는 종만도 금강제비꽃 등 상당하고 곤충 또한 지난 2005년 성신여대 조사결과 17목 128과 389종이었으며 조류는 같은 기간 서울대 조사결과 총 66종 2천74개체로 법정보호종인 참매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양서류는 5과 5속 8종 104개체, 파충류는 4과 5속 25개체로 밝혀졌다"며 "이런 사실을 고려개발측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문헌조사나 형식적인 조사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선사회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문화재훼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민자도로계획선기점 300m내에 지상문화재인 숙종장인 김만기묘역(도문화재131호)과 동래정씨 정난종선생묘역(도문화재115호)이 있다. 수원~광명민자고속도로는 무엇보다도 수리산 물부족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범대위측은 주장하면서 도로건설로 수리산환경생태가 변해 계곡의 물줄기가 사라져 수리산자연환경이 황폐화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