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사는 국장 과장 담당 등 간부를 조기에 양성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20%내외에서 능력있고 실적 있는 사람들을 발탁하려 했습니다."

파주시 1월2일 인사 특징을 보면 행정·세무·농업·임업 등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는 직렬이 과감히 파괴됐고, 여성들도 과거 '여성 전용'으로 인식된 자리를 벗어나 현장사업 부서에 전방위 배치되는 등 유화선 시장의 의지가 강하게 배어 나온다.

그는 인큐베이터제도를 두고 "파주시가 급격하게 발전하다 보니 공무원 승진 연한이 짧아지고 정년을 10년 남겨둔 국장, 20년 남겨둔 과장이 나오게 됐다. 그러다 보니 담당이나 과장 승진대상자가 겨우 2~3개 부서에서 일해 본 경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여러 부서를 경험하지 못한, 말하자면 능력이 검증 안 된 승진 대상자를 과장직무대행 겸 선임담당으로 발령을 낸 제도"라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이 아무리 신분보장이 돼 있다 하더라도 과장 국장 자리가 등기내고 공증까지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1·2인사를 계기로 능력만 있으면 연령, 서열에 관계없이 과장, 국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 룰'이 자리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과거엔 여자가 가야 하는 자리, 여자 공무원을 배려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런 관행이나 고정관념을 깨뜨려 여성공무원들을 대폭 사업부서로 전진 배치했다"며 "어떤 사람들은 여자 공무원을 3D 업종에 배치했다는 말도 하지만, 남성들과 경쟁해 능력을 발휘하고 동등한 승진 기회를 찾도록 배려한 인사"라고 역설했다.

그는 더불어 "최근 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3%퇴출이나 파주시가 20-60-20의 룰에서 하위 20%를 골라내는 것은 올바른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페이퍼 업무(기획·인사업무 등)에는 부적합해도 대민서비스 업무를 잘하는 직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타 지자체에서 무능 직원들을 청소와 단속업무에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중요한 업무인 만큼 오히려 유능한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