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직장 모든 일터에서 생활하는 분들, 특히 대민업무에 근무하시는 공직자들의 혁신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정은 가족간의 웃음으로, 직장은 직원간의 배려하는 마음과 웃음을 줄수 있는 마음으로, 주민을 제일 많이 접하는 동사무소 직원들은 주민들에게 진심어린 인사와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오산시 신장동사무소에서 행정민원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수(49)씨는 "웃음을 통해서 삶의 활력을 불어 넣고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효과는 물론 주위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사한다"고 말한다.

지난 1월 신장동사무소로 발령받은 김씨는 먼저 주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봉사행정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중 '진심어린 웃음'이 떠올랐다고 한다. 동사무소로 발령받기 전 이기하 오산시장과의 면담에서 "인간관계의 첫 만남에서 무엇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웃음을 잃지 않는 자세"라고 대답했다고 말하는 김씨는 그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해보라는 시장의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따라 김씨는 지난 1월말부터 조인스 아카데미의 'FUN 퍼포먼스' 강좌를 익히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만 되면 서울로 갔고 3월말까지 진행된 8주간의 수강을 끝마쳤다.

'FUN 퍼포먼스'는 'FUN'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기쁨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세상을 밝고 행복하게 하는 'FUN'한 사람으로 자신은 물론 우리 주변의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행복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FUN' 인간으로 거듭나게하는 목적의 교양강좌다.

김씨는 이 강좌에서 각종 레크리에이션 외에 댄스를 통한 치료법(댄스 테라피), 대인관계기법 등을 배운 뒤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의 동료들에게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고 반응이 좋으면 모든 공무원들에게 파급시켜 보자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그는 지난 4일 오후 7시, 신장동사무소에서 이 시장을 초청한 가운데 1기생격인 80여 주민들과 함께하는 'FUN 퍼포먼스' 강좌를 펼쳐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강좌를 위해 김씨는 두달간 자신이 배운 'FUN 퍼포먼스'의 일종인 웃음법을 직원들에게 생활화시키기위해 매일 근무 시작 5분전, 직원들과 함께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오늘 즐겁게 일하자',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등의 인사말을 수없이 복창했다.

현재 신장동사무소는 개인별 직원 명패에 스마일 사진으로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씨는 "웃음이 우울증 치료와 나를 밝게 해주고 엔돌핀보다 강력한 자연활성세포인 NK가 발생돼 암세포를 잡아 먹는다"는 웃음비법 이론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