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신소재인 형상기억합금 전문업체인 (주)바이오스마트의 양희진 대표는 요즘 자사제품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공식적인 박람회나 전시회는 물론이고 일반 개인이라도 제품이 활용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간다. 그러다 보니 병원은 물론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있는 곳까지 스스럼없이 찾아다니게 됐다.
바이오스마트의 주 제품은 첨단소재인 형상기억합금을 응용한 각종 의료기기와 미용기기 등이다. 이미 제품에 대한 기술력은 의료업계와 각종 박람회 및 전시회에서 인정받은 터라 어디 내놓아도 자신이 있다. 하지만 아직 중소기업으로 인지도가 낮다 보니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는 것이다.
"사실 좋은 기술을 사람들이 몰라주니 억울한 마음도 들고 오기도 생기고 해서 독하게 마음을 먹고 뛰어다니게 됐습니다. 덕분에 요즘에는 조금씩 성과가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좀더 다가가기 위해 참가한 '제23회 국제 의료기기 & 의료정보전시회'에서는 예상외로 관람객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양 대표는 "2평 남짓한 작은 부스에서 형상기억합금 소재 의료기기와 미용 및 의료용 피부관리기구 PCS시스템, 척추 추간체 고정보형재인 'Smart U' 등을 선보였는데 입소문을 타고 하루 수천명이 방문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바쁘게 판로 개척에 뛰어다니고 있지만 양 대표는 사실 제품 마케팅과는 거리가 멀다. 소문난 엔지니어출신으로 제품개발에만 몰두하다가 최근들어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제품 홍보 및 마케팅에까지 본격 나서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모든 걸 하나하나 다시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항상 메모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는 그는 "기술이 기술로 끝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좀더 이롭고 활용가능한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개발하는데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스마트는 1996년부터 형상기억합금 개발에 착수, 2건의 새로운 형상기억합금을 개발했으며 국제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제품과 관련해 이미 러시아, 중국 등에서 10여년간 임상실험도 진행해 생체적합성을 입증한 바 있다. 관련제품을 통해 국내 관련업계에서는 막대한 수입대체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